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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박성광·이윤지, 故 박지선 그리움 속 눈물… “여전히 마음에 살아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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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과 이윤지가 故 박지선에 대한 그리움 속 눈물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개그맨 박성광이 출연해 고(故) 박지선을 향한 그리움과 함께 자신이 겪은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성광은 개그우먼 박지선과 특별한 인연을 쌓았던 동료로,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깊은 상실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성광은 이날 방송에서 “영화를 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수익도 거의 내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었다”고 고백하며, 당시 아내와 자주 다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기에 우울증이 찾아왔음을 인정하며 “주변에 친한 사람들이 하늘나라로 떠나면서 그 슬픔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박성광은 오랜 동료이자 절친했던 박지선의 죽음이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마음속 깊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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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은 “박지선은 나와 동기였고, 정말 각별한 관계였다. 우리는 무대 위에서 진정한 파트너였다”고 회상하며, 그녀의 죽음 이후 그의 성격에도 큰 변화가 생겼음을 고백했다. 그는 “사실 누구도 박지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오늘 처음으로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윤지 또한 박지선을 회상하며 박성광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이윤지는 “성광 오빠를 처음 만난 것도 박지선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을 할 때였다”며, “오늘 박성광 오빠가 방송에 나온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지만, 중간에 박지선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마음껏 반길 수 없었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지었다.

박성광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우리 둘 다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게 있었다. 우리 사이에서는 박지선이 금지된 단어처럼 되어버렸다”며, 동료들과 함께 한 많은 추억들이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지선과 함께했던 코너들도 많았고, 그때마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너무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을 잃었을 때 인간은 깊은 애도 반응을 겪는다. 하지만 그 과정을 잘 지나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하며, 박성광에게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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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송 중 박성광은 “즐거움을 느낄 때 떠난 친구에게 미안함을 느끼냐”는 질문을 받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그는 “무대에 섰을 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내가 잘 지내고 있는 게 미안하고, 그 친구를 떠올리지 않는 것도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가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박지선의 영상이 떠서 보게 되면, 웃다가도 미안함이 밀려온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윤지는 박성광을 위로하며 “나는 그 과정을 잘 지나온 것 같다. 박지선과 자주 다니던 홍대나 삼청동에서 함께한 추억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번은 길을 걷다가 테라스에 앉아있는 박지선을 본 것처럼 느꼈다. 차를 세우고 반갑게 그녀를 보려다 박지선이 떠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때 밀렸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그날 이후로는 조금 괜찮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윤지는 박지선이 실존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다며 “그녀는 내 안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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