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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예계 사랑과 이별

‘굿파트너’ 남지현 “이혼 아닌 사람에 집중한 드라마…장나라 선배님 덕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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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의 이야기고, 이혼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 그런 상황에 처한 분들이 저희한테 찾아와서 그런 이야기가 엄청 부각되는 드라마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에 집중하는 이야기였어요. 사건이 흘러가지만 그 안에 겪고 있는 사람은 어떤 마음인지, 사건을 해결해 주려는 사람은 어떤 마음인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드라마여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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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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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지현이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 인기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첫 방송이 7.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3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했고, 7회에서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남지현이 연기한 한유리는 로스쿨 수석 졸업 후 대형 로펌 법무법인 대정의 신입 변호사가 된 인물로, 회사의 이익이 우선이고 효율을 따지는 차은경과 충돌하며 성장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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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유리는 사회 초년생으로 다양한 이혼 사연을 겪으면서 좌충우돌한다. 남지현은 “한유리가 겪는 고민은 사회 초년생의 고민이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겪는 고민인 것 같다”며 “똑똑하지만 융통성이 아직 부족한 인물로 답답한 모습은 있지만 어떻게 해서든 옳은 방향으로 가려한다”고 한유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배우는 속도도 빨라서 한유리가 미워 보이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며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흔치 않은 ‘이혼 전문 변호사’를 연기한 데에 대해 “가사 재판이기 때문에 형사 재판과 달리 생각보다 실생활에 가까운 용어가 많았다”며 “다만 ‘금융정보제출명령’ 같이 익숙한 단어들이 조합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돼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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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변호사 차은경을 연기한 장나라에 대해선 “장나라 선배 덕을 많이 봤다”고 밝혔다.

“장나라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저한테 의지했다고 하셨는데, 사실 초반 한유리에 대한 마음을 다 잡는데 선배님의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선배님께 ‘유리가 차은경에게 혼날만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선배님이 “유리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유리가 너무 좋고 사랑스럽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을 믿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막 이야기하는 캐릭터로 거침없이 풀어갔죠. 제가 선배님 덕을 보았어요.”

기억에 남는 이혼 사유에 대해선 장나라와 같은 이혼인 소꿉친구 캠핑장 불륜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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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때 본능적으로 돈보다 아이를 선택하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변호사들은 의뢰인의 이혼 후 경제적 자립을 보장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그 에피소드를 통해서 이게 이렇게 해결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죠.”

명대사에 대해서도 ‘가족이 되어버린 남’으로 장나라와 같은 대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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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고 되어버린 순간 그룹으로 인식해요. 가족이라는 건 개인과 개인이 만나서 이루는 형성체인데, 그것을 까먹는 순간에 불행이 찾아오기는 것 같아요. 개인이 개인으로서 소중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나와 살고 있는 사람, 같이 인생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게 인식이 돼 있어야 하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족이니까 당연하지라고 하는 이야기가 가장 잔인하지 않을까요.”

드라마는 차은경이 자신의 이름을 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차은경의 자리를 한유리가 맡는 것으로 끝난다. 남지현은 시즌2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다”면서도 “드라마 찍으면서 기억이 좋았으니까 이 멤버 그대로나 저희를 베이스로 확장되는 이야기가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참여할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감사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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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어떤 것이든 좋기는 한데, 바로 앞에 했던 작품에 반대선 상에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망이 배우는 항상 있어요. 차갑거나 못 된 그런 역할을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맞는 말을 하니까 어쩔 수 없는 캐릭터도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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