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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돌아온 ‘경성크리처2’ 뭐가 다를까[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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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 온 시즌2, 호불호 극복할까
정동윤 감독 직접 밝힌 ‘경성크리처2’ 관람팁


스타투데이

‘경성크리처2’ 한소희 박서준.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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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갈린 ‘경성크리처’가 시즌2로 돌아온다. 현대를 배경으로 속도감을 높인 ‘경성크리처2’는 안방 시청자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크리처물로 기대를 모았던 ‘경성크리처’는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시대적 비극을 다뤘다. 하지만 공개 직후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뉘었다. 예상보다 많지 않은 크리처 분량, 신파처럼 느껴진 모성애 등으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 것.

지난 23일 진행한 ‘경성크리처2’ 시사회에서는 전체 7회 중 1~3회가 공개됐다.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시즌2는 돈이 되면 어떤 의뢰든 처리하는 부강상사의 부대표 호재(박서준)와 은제비라는 이름으로 실종자를 찾는 일을 하던 채옥(한소희)이 의뢰를 받고 나간 현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경성에 이어 다시 한번 운명적으로 얽히게 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경성의 옹성병원 지하 실험실과 비슷해 보이는 전승제약의 실험실과 쿠로코 대장(이무생)과 승조(배현성)가 등장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경성크리처2’는 이전 시즌보다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 시선을 끈다. 1회는 다소 어수선하게 흘러갔지만, 시즌1보다 크리처물다운 느낌을 주면서 다음을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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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2’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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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2’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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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윤 감독은 1~3회 시사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1이 연상되게끔 하려고 노력했다. 세계관이 연결돼 있다 보니까 둘이 다시 만나는 장면도 북촌 골목길 배경으로 하거나 그런 장치들을 넣었다. 갈수록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시즌2는 확실히 새로운 재미들을 찾을 수 있다. 시대적 잔재와 연결돼 있고 데자뷔가 느껴지도록 했고 시즌 1에서 이루지 못했던 두 사람의 멜로가 시즌2에서 점점 더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출자 입장에서 시즌1은 슬픈 역사를 다루면서 너무 엔터테인먼트 저인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았다. 조금 더 차분하게 밟아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시즌2는 현대를 왔으니까 호흡도 빠르고 배우 연기톤도 그렇고 액션도 화려하다. 그래서 조금 더 엔터테인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며 “한소희가 악으로 깡으로 액션을 잘 소화해줬다. 후반에는 박서준의 멋진 액션도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정 감독은 “시즌2 5회의 드라마가 되게 강하다. 예전에 금옥당 식구들 이야기도 나오고 앞에 의문들이 해소될 거다. 5회가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다. 7부 마지막 장면도 좋다. 거기까지 이야기를 잘 쌓아 가려고 했다”며 “시즌1이 거대한 떡밥이라면 시즌2는 확실히 더 보는 재미가 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놓치지 않으려고 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나중에 박서준의 입으로 직접 나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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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2’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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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2’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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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경성크리처’ 시즌1 공개 당시 시즌2 후반 작업 중이었다는 그는 시청자 반응을 살펴본 뒤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노력했단다.

그는 “저의 판단 미스였다. 이게 방송 채널이 아니고 OTT라는 특성과 기능을 약간 파악을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1회 러닝타임도 60분 넘어가는 게 많았다. 이 시리즈가 3년 전 제작을 시작했다. 그동안 콘테츠들을 보니 빠른 느낌으로 가더라. 그래서 강은경 작가님에게도 편집을 빠르게 할 거고 시즌2는 무조건 45분 내로 들어오게끔 내용도 그렇게 써달라고 부탁드렸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 전 세계 사람들이 빠른 호흡들을 좋아하니까 거기에 부합하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정 감독은 “시즌1에서는 여러 가지 시대적 상황도 그렇고 복잡했는데 시즌2는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것에 집중을 했다. 화려한 액션도 있지만 둘이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데 초점을 맞았다고 봐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진이 저희 제목 타이틀에도 나오는데 각자에게 의미하는 바가 있다. 채옥이가 왜 79년이란 세월 동안 혼자였겠나. 본인이 살인귀 같은 느낌이 드니까 세상과 경계선이 있었고, 장태상에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간 사투 같은 느낌이 있을 거다. 사람들이 각자 나진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런 것을 좀 봐주면 훨씬 좋을 것 같다”며 ‘경성크리처2’ 관람팁을 전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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