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경성크리처2 배우 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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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경성크리처2' 배우 배현성이 '악역'에 도전해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2'에서 승조 역할로 열연한 배현성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시즌2로 돌아온 '경성크리처'는 태상(박서준 분)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괴물 같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과 이에 맞서는 두 청춘의 로맨스를 그렸던 시즌1에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그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배현성은 시즌2 승조의 역할로 합류해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비밀 정예 요원 쿠로코 중에서도 눈에 띄는 능력과 활약을 보여주는 승조는 살기 어린 액션과 슬픔이 묻은 눈빛으로 극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

-시즌2 전편이 공개됐는데 어떻게 봤나.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 두 번 보니까 안 보이는 것도 본 것 같다. 이 작품은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됐다. 그 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하고 싶었는데 (하게 돼서) 너무 기뻤다. 강은경 작가님, 정동윤 감독님이 함께하는 작품이고 선배님들도 잘하시는 분들이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 부담이 있었다. 제가 새롭게 합류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승조라는 인물이고 저도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는 마음의 부담감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내게 처음 보는 눈빛, 표정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액션에서도 액션 스쿨을 열심히 다니면서 촬영했다. 저도 처음 해보는 느낌의 캐릭터여서 걱정이 되게 컸다. 지금까지의 캐릭터와 다르고 연기 스펙트럼을 더 넓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승조는 어떤 인물인가. 정동윤 감독이 슬픈 눈빛이 있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위협적인 캐릭터로 나오지만, 감정적인 부분도 나오니까 양쪽의 부분을 잘 표현해 보자고 하셨다. 악할 때도 있지만 싸해지는 느낌도 잘 살리고 싶었다. 그런 슬픔이 있는 눈이 승조의 마지막 신의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자신도 처음 본 얼굴이 있나.

▶나사장의 바에 간 장면이다. 승조의 첫 등장이기도 하고 중요한 신이다. 싸한 눈빛, 웃는 데 웃는 것이 아닌 제 표정을 보고 재미있다고 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액션은 처음이다. 멀리 있는 상대와 싸우는 건데, 허공에 손(촉수)을 움직이고 그런다. 멀리서 연기하는 건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무생에게 맞는 신이 있었는데.

▶그건 합을 맞추고 해서 실제 맞은 건 아니어서 괜찮았는데 목을 계속 한쪽 방향으로 돌려야 해서 목이 아프더라. 그 후에 바로 얼굴을 밟히지 않나. 구두 밑창에 대고 밟는 건데도 얼굴은 안 아팠는데 계속 위로 쳐다봐야 하니까 목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웃음)

-더 센 악역을 맡아보고 싶나.

▶승조 느낌의 캐릭터를 하면서 제가 조금 더 이런 역할에 관심이 생겼고 보완할 점도 보이더라. 더 센 역할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승조같은 친구인데 더 순수 악의 모습이 있는 역할도 궁금하다. 칼 액션을 한다든지 그런 것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박서준 한소희에게 위협이 되는 아우라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나.

▶지지 않으려고 했다. 에너지가 밀리면 안 된다. 최대한 눈도 안 피하고 제 에너지를 더 발산하려고 했다.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

▶가족들이 '무섭다' '고생했겠다'고 하시더라. 주변에서도 처음 보여주는 느낌이 많으니까 색다르다고 말해주시더라. 원래도 반응은 좀 늦게 보려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서 찾아보려고 한다. 작품을 할 때마다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연기 잘한다'라는 평가다. 이번에 그런 말을 듣고 싶다.

-곧 방송을 앞둔 '조립식 가족'에서는 '햇살 청년'으로 나오는데.

▶완전 반대의 캐릭터로 나오는데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실 것 같다. '얘가 걔야?' 이런 느낌도 있지 않을까 싶다. 두 가지 모습도 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 '경성크리처' 촬영 후에 '조립식 가족'을 찍었다. 촬영이 얼마 안 남아서 바로 머리를 자르고 몰입했다. 짧을 거면 확 잘라보자는 마음이었다. '경성크리처'에서의 헤어스타일은 더 차가운 느낌, 안 흔들리는 머리스타일을 해보려고 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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