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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박명수 "축가 부르다 알러지로 기도 막혀…죽을 뻔" (라디오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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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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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박명수가 알러지로 고생했던 일화를 전했다.

2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가수 빽가, 모델 이현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함께 고민하는 '소신발언'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주제는 '너무나 상극인 우리'. 서로 상반된 취향을 가진 청취자의 사연들이 소개됐다. 한 청취자가 "저는 고수를 싫어하는데 상대방이 자꾸 고수를 마음대로 넣는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빽가는 "저도 이런 경험이 있다. 닭백숙을 먹으러 갔는데 들깨가 들어가는 음식이더라. 제가 들꺠를 못 먹어서 빼달라고 했는데 넣어주셨다.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이거 들깨 빼면 사람 먹는 거 아니다'라고 하시더라"라며 일화를 전했다.

이를 듣던 이현이는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상호명 알려달라"라며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명수 역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라며 입을 뗐다. 그는 "결혼식 축가를 부르러 간 적이 있다. 식 다 끝나고 섞여서 먹긴 좀 그러니까 먼저 먹기로 했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코스 요리였는데 양송이 스프랑 스테이크가 나왔다. 고기 몇 점 먹고 노래 부르는데 갑자기 기도가 막히고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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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양송이 알레르기가 있었던 것. "알러지 있는 줄 모르셨냐"라는 이현이의 말에 박명수는 "알고는 있었는데 호텔 양송이는 다를 줄 알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죽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신랑 신부는 그날 딱 하루 아니냐. 기도 막히고 얼굴 빨개지는 와중에 매니저가 AR로 음원을 바꿔서 무사히 마쳤다"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내려오자마자 약 먹었다. 그날 진짜 죽을 뻔 했다. 그런데 알러지도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게 가능하더라. 남의 결혼식 망칠까봐. 안 먹는 거 굳이 드시면 안된다. 안 맞으면 드시지 말아야 한다"라며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사진=KBS CoolFM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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