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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POP초점]열풍 일으킨 '흑백요리사', 뒷심 놓쳤다..공정성 의심에 쏟아진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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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강가희기자]'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가 뜨겁다. 그러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점차 흥미가 떨어지는 전개에 뒷심이 부족하다는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최초 국내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연일 화제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스타 셰프 '백수저'의 치열한 요리 전쟁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

'흑백요리사'는 초반 흑수저 80명들의 요리 심사, 흑수저와 백수저의 1:1 요리 대결로 인기 열풍을 불러왔다. 특히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의 블라인드 심사는 오직 '맛'으로만 평가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맞아 호평을 자아냈던 바.

그러나 지난 1일 10화까지 공개되면서 아쉬운 반응들이 쏟아졌다. 거듭된 팀전이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긴 것. 또한 요리 준비 과정과 맛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팀원들 간의 갈등, 심지어는 팀 선정 직후 팀원을 방출하는 룰까지 생겨나 비난의 화살이 출연 셰프들에게로 향하며 악플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제일 최근 진행된 레스토랑 미션 역시 가게 매출로 순위를 정하는 등 '사업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일부 셰프들은 몰려드는 주문에 재료 준비에만 몰두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심사위원들이 개개인의 요리 실력과 역량을 살펴보기엔 공정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80명의 흑수저 셰프들과 20명의 백수저 셰프들이 동등한 비율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점도 의아함을 자아냈다. 슈퍼패스, 패자부활전 등을 통해 흑수저와 백수저 인원수가 맞춰진 점, TOP8 명단에도 각각 4명씩 이름을 올리자 "최종 TOP2 결과도 예측된다"며 허무함을 느끼는 반응도 나왔다.

'흑백요리사'는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K-요리 서바이벌의 새 지평을 열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 떨어지는 전개로 오직 '맛'으로만 평가한다는 프로그램 핵심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

최종회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흑백요리사'가 무너진 뒷심을 다시 발휘해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남은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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