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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는 옛말이 있다. 웃자고 별 생각없이 제작한 몰래카메라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최근 '1박2일' 이야기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1박 2일’에서 진행한 '매너 테스트'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스태프를 외면한 출연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몰래카메라였던 상황. 제작진이 막내 작가에게 무거운 짐을 나르게 한 후, 이를 본 출연진들의 반응을 살피는 '매너 테스트'를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멤버 문세윤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막내작가를 외면했다. 미끼로 던져진 투표에서 방으로 돌아오던 멤버들 앞에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는 막내 여자 작가가 나타났고, 멤버들이 짐을 들어주는지 여부에 따라 매너 점수가 부여됐던 것. 영상 공개에 앞서 자신의 행동을 떠올리던 일부 멤버들은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종민은 “본인건데 괜히 들어준다고 하면 조금 그럴까봐”라며 오지랖을 고민, 딘딘은 “존중을 했다. 눈을 보고 얘기하느라 수박을 못 봤다”고 했고, 유선호는 “무겁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거의 다 왔더라”고 나름의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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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는 아예 막내 작가를 보지도 않은 채 휴대전화를 보며 지나갔는데 이 상황을 기억조차 못했다. 이준도 “작가님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봤어도 안 들어줬을 것 같다. 힘들게 들고 있으면 도와줬을 것 같은데 아무렇지도 않게 걷는데 도와주는 게 오지랖 같다”고 억울해 하며 상황을 해명했다.

물론 제작진의 의도는 그저 재미와 웃음을 위해 '비매너' 테스트를 한 것이겠지만, 방송 직후 해당 장면이 도마 위에 오르며 급기야 인성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심지어 "연예인들과 제작진의 갑을관계"라며 "평소 어떤 행실을 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는 연예인들의 특권의식이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 여기에 더해 제작진에게도 출연자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상당한 상황.

물론 일부에서는 당시 멤버들의 입장과 상황도 있었고, 제작진에게 역시 예능적인 상황인 만큼 지나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는 자중하는 의견도 있다. 너무 과도하게 지적하지는 말자는 것. 이 가운데 제작진은 해당 클립 영상을 삭제하며 수습에 나섰다. 과연 대중들의 불편함을 어느정도 가라앉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