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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정년이:최종 리허설’ “왕자님이 나타났다”…김태리→원로 국극 배우와 함께한 ‘정년이’ 미리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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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태리와 원로 배우들이 여성 국극의 매력을 전했다.

7일 밤 방송된 tvN ‘정년이:최종 리허설’에서는 배우들과 미리 알려준 드라마 '정년이'의 매력이 전파를 탔다.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김태리는 “‘정년이’는 감자가 사람이 되는 이야기입니다”라는 다소 엉뚱한 소개로 ‘최종 리허설’의 막을 열며 “(원작 작가님이) ’아가씨’의 숙희 캐릭터를 모티프로 정년이를 그리셨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웹툰을 보면서 제 목소리로 되게 잘 읽혔어요”라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강소복 역의 라미란은 “제가 우스갯소리로 ‘김태리 배우가 한다고 해서 (출연)했다’고 했는데 김태리 배우라는 사람이 작품을 정말 잘 고르고 잘 해내더라고요”라며 “‘자기는 왜 이렇게 뭘 많이 연습해야 하고, 힘든 작품만 해?’라고 물은 적이 있는데 그런 작품을 할 때 희열을 느끼나 봐요”라고 김태리를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매란국극단의 간판 배우 문옥경 역의 정은채에 대해서는 배우들과 제작진이 입을 모아 ‘왕자님’이라고 극찬했다. 허영서 역의 신예은도 “우리 ‘정년이’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문옥경의 매력에 빠질 겁니다”라고 장담하기도.

라미란은 “저희 (대본) 리딩하는 날 정은채 씨가 쇼트커트를 하고 셔츠를 입고 나타났는데 ‘됐다. 우리들의 왕자가 있다’ (생각했어요)”라고 환호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정은채는 처음엔 이미지 변신이 어색했다면서도 “왕자님으로 불리는데 이에 걸맞게 무너가 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 쓰리피스 정장 같은 처음 입어보는 옷을 근사하게 소화하고 싶은 마음에 약간 어깨 운동을”이라며 역할에 몰입하게 된 과정을 들려줬다.
헤럴드경제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여성들이 남역(男役)까지 소화하는 여성 국극단. 신예은은 “여성국극의 매력은 남역들의 활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여자들도 저렇게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고 진짜 하나의 극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그런 것에서 흥미를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라며 드라마를 찍으며 배운 여성 국극단의 매력을 전했다.

김태리는 배역에 성별의 한계를 두지 않는 ‘젠더프리(gender-free)’를 언급하며 “충분히 너무 매력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실제로 1950년대 국극의 연기가 굉장히 어마어마했거든요”라고 전했다. 이후 원로 여성 국극 배우 조영숙, 이옥천 씨가 출연해 당시 어마어마했던 여성 국극의 인기를 전했다. 2세대 이옥천 배우는 “학생들이 또 반해서 학교를 안 가고 나만 찾아다니는 거야. 그래서 ‘지금부터 학교 빠졌다 하면 나 너 안 만나’ 딱 잘랐지”라며 지금의 K-POP 아이돌과 같았던 여성 국극 배우의 인기를 실감나게 들려줬다.

당시의 여성국극 무대를 완벽 재현하며 배우들 역시 간접적으로 연극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저는 연극을 하다가 영화를 시작하게 됐으니까 무대를 너무 사랑하고요”라고 말문을 뗀 김태리는 “촬영하면서 무대를 올라가서 연기를 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무대 위다. 무대 연기를 하고 있다’ 되게 행복하고 더 잘하고 싶었어요. ‘맞아, 무대 위의 이런 걸 좋아했었지’ 이런 걸 다시 느꼈던 촬영이었어요”라며 생생한 소감을 들려줬다. 연극 경험이 없는 정은채 역시 실제 국극 배우들이 느꼈을 현장감을 체험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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