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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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은이가 자신의 이혼으로 여섯 살 때 생이별했다 30년 만에 재회한 딸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초대 손님으로 가수 김수찬, 민해경, 배우 김영란이 등장했다.
이날 혜은이는 데뷔에 대해 "5살에 무대에 처음 올랐다. 말도 잘 못하면서 노래했다. 첫 페이는 700환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으로 따지면 기획사 대표였다. 그땐 악극단이었다. 그전부터 춤을 예쁘게 추고, 노래도 하니까 너무 귀여워서 무대에 세운 거다. 하춘화, 오은주, 김덕수와 함께한 '베이비쇼'로 돈을 쓸어모았다. 내가 가장으로 본격적으로 돈 벌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입학 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갈 때 아버지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후배 보증을 잘못 서서 재산을 잃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대사관 클럽에서 일했다. 클럽 가는 길에 학교가 있는데, 가면서 교실을 기웃거렸다. 나도 또래처럼 놀아보고 싶었다. 하고 싶은 걸 많이 못하고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혜은이는 여섯 살 때 헤어진 딸에 대해 "미안한 일이 많다. 30년을 기도했다. 딸을 데려오게 해달라고. 근데 30년 만에 왔다"고 밝혔다.
딸한텐 항상 죄인이라는 혜은이는 특히 결혼식 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제가 이혼했으니 반쪽짜리 결혼식이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손님들을 초대했다. 제가 초대한 손님들은 다 오셨다. 미안해서 연락 못한 사람까지 많이 와주셨다"고 결혼식을 빛내 준 하객들에게 고마워했다.
사돈 한복도 자신이 골라다는 혜은이는 "사돈 어른이 내 팬이다. 시간이 안 돼서 상견례를 못했다. 날 보자마자 덥석 안으시더라. 어색한 분위기가 풀렸다"고 흡족해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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