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박재범/사진=모어비전

박재범이 새 알앤비 앨범으로 돌아왔다.

가수 박재범은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여섯 번재 정규 앨범 'THE ONE YOU WANTED'(더 원 유 원티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더 원 유 원티드'는 박재범이 지난 2019년 선보인 'The Road Less Traveled'(더 로드 레스 트레블드) 이후 약 5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2016년작 'EVERYTHING YOU WANTED'(에브리씽 유 원티드) 이후 8년 만에 가장 박재범다운 R&B 앨범을 자신하고 나섰다.

박재범은 "제가 음악을 작업하며 피처링 포함해 거의 400곡 정도 냈다. 다양한 작업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제 커리어에 대표하는 작업물이 '에브리씽 유 원티드' 앨범일 것이다.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곡이 많고 실적도 좋았고 상도 많이 받았다"며 "계속 알앤비 앨범을 내려고 계획을 했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해서 연기가 됐는데 7년간 작업해왔던 알앤비 곡들을 모아서 '더 원 유 원티드'라는 앨범을 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2022년 새 소속사 모어비전을 설립하고 내놓는 이번 앨범에는 기존에 발매된 곡에 9곡의 신곡을 더해 총 20곡이 실렸다. 타이틀곡은 'Mayday'를 비롯해 각각 청하, 모어비전 연습생 ISOL(이솔)과 함께 한 'Gimme A Minute'(김미 어 미닛), 'Piece Of Heaven'(피스 오브 헤븐)으로 이뤄졌다. 이 외에도 DUT2가 피처링한 'Ohx3'(오오오), 그룹 에스파 닝닝이 피처링한 'Sip Ona Lil Sum'(십 온어 릴 썸), 그리고 '100 Days'(헌드레드 데이즈), 'Foreign'(포린), 'Never Again'(네버 어게인), 'Recall'(리콜)까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앨범에는 기존에 이미 발매된 곡도 많이 실렸는데 박재범은 그 이유가 이 모든 곡을 하나의 작품으로 묶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재범은 "처음부터 앨범을 생각하고 만든 곡들"이라며 "한꺼번에 다 내면 사실 요즘은 다 듣지를 않는다. 저는 한곡 한곡 애착이 가 최대한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하기 때문에 싱글을 많이 내고 뮤비도 찍고 따로 프로모션을 한다. 2016년에 싱글을 많이 내고 그걸 신곡으로 묶어서 19곡을 냈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10곡만 해도 정규다. 1곡만 더 만들어서 정규를 낼 수 있었는데, 그래도 작품으로 생각을 하고 이 싱글들도 이 작품 안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거라서 그렇게 묶어서 내게 됐다"며 "사실 더 이상 20곡짜리 작품성 있는 앨범을 만들어서 수익적으로 득이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레거시로서 발전하고 싶은 야망이 있고, 제가 회사 대표여도 아티스트로서 지켜야 하는 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앨범 내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되게 뿌듯하다. 드디어 알앤비 앨범이 나와서 후련하다. 팬 분들도 즐길 수 있는 재미, 계기와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범/사진=모어비전

앨범은 알앤비 가수로서 박재범이 오롯이 음악 그 자체에 방점을 두고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지킨 작품이라고 했다. 박재범은 "제가 아무래도 6~7년 정도 전에 작업한 오래된 곡을 지금도 자신있게 내는 건, 이런 음악 스타일은 저밖에 못한다. 이런 경험을 갖고 이런 스타일이나 장르를 발전해온 건 저밖에 못한다"고 자신하며 "많은 분들이 찾아들어주지 않을까 한다. 사람들이 '이거 제이팍 스타일인데?' 했을 때 이건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장르가 되는 거잖나. 제이팍 스타일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박재범은 나이 먹음에 따른 고민도 존재한다면서 "겉모습은 젊은 친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많은 분들이 제가 공연할 때 웃통 벗는 걸 기대한다. 안하면 왜 안해? 하고, 악플을 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잖나. 여태 계속 해놓고 내가 돈주고 간 날 왜 안해? 이럴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워터밤도 그렇고 저는 고민을 많이 한다. 결국 어떻게 즐길수 있느냐지 거기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재범은 "수많은 곡들을 냈는데도 '몸매'를 할 때 가장 폭발적인가 하니 어쩔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자극에 반응을 하되, 그냥 자극으로만 남고싶지는 않다. 그것에 유입돼 다른 매력에 빠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재범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 '더 원 유 원티드'는 오늘(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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