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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가장 나다운...나밖에 못할 음악” 박재범의 알앤비는 독보적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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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재범. 사진ㅣ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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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의 음악스타일은 확고하다.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적인 알앤비로 완성되며 대중에게 통한다는 걸 수년간 스스로 증명해왔다. 이번 신보를 통해 또 한 번 명곡을 쏟아보겠다는 각오다.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씨네시티에서는 박재범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더 원 유 원티드’(THE ONE YOU WANTED) 음감회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2019년 선보인 ‘더 로드 레스 트레블드(The Road Less Traveled)’ 이후 약 5년 반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지난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을 수상한 2016년작 ‘에브리씽 유 원티드(EVERYTHING YOU WANTED)’ 앨범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가장 박재범다운 R&B 앨범이 될 전망이다.

박재범은 “지금까지 피처링까지 합해서 400여곡을 낸 것 같다. 다양한 작업들을 많이 해왔고 내 커리어를 대표하는 작업물이 2016년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알앤비 앨범 내려고 계획은 해왔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연기됐다. 약 7년간 작업해왔던 알앤비 곡들을 모아서 이번 앨범을 내게 됐다”고 컴백 첫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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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은 ‘김미 어 미닛(Gimme A Minute)’, ‘메이데이(Mayday)’, ‘피스 오브 헤븐(Piece Of Heaven)’ 등 트리플 타이틀곡을 비롯한 신곡 9곡과 기존에 발매된 ‘가나다라’, ‘택시 블러’, ‘예스터데이’ 등 11곡까지 총 20개 트랙을 채우며 박재범표 R&B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재범은 “항상 생각해왔던 거지만 내 앨범을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팬들 덕분에 여기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래 팬 서비스 위주 가수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팬미팅, 노래까지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짧은 인사 이후 박재범은 이번 앨범에 실린 수록곡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박재범은 1번 트랙에 자리한 ‘Ohx3’에 대해 “신예 가수 DUT2와 함께 했다. 이 친구가 정말 미성이다. 한국에서 흔히 나오지 않을 스타일이어서 신예여도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함께 목소리를 섞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 수록곡 대부분 알앤비 베이스의 다양한 곡이 담겼다. 그 중에서 ‘Ohx3’는 딱 중간의 느낌을 갖고 있는 곡이다. 이 앨범은 이 무드로 흘러가겠구나 생각하게 하는 곡이라 가장 첫 번째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3번 트랙에 자리한 첫 번째 타이틀곡 ‘메이데이’에 대해 “가장 박재범같다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음악들을 들으시면 이런 것들을 7년간 준비했어?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할 수도 있다. 나는 어떤 대단한 임팩트가 있는 것보다 오래 들을 수 있는 노래를 추구한다. 시간이 지나도 유행타지 않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며 매력있는 곡임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곡이 임팩트는 없을 수 있어도 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내 음악에 자부심 있고 자신감이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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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사진ㅣ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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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트랙에 실린 이번 앨범의 메인 타이틀곡 ‘김미 어 미닛’은 모어비전 소속 아티스트 청하가 피처링에 참여한 레트로 댄스 팝 스타일의 R&B로, 박재범의 세련된 보컬과 청하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박재범은 “청하는 여자 솔로 중에 퍼포먼스 강렬한 대표적 여가수다. 덕분에 완성도도 높아졌다”며 만족해했다. 10번 트랙인 ‘Sip One Lil Sum’‘에는 그룹 에스파의 닝닝이 참여했다. 박재범은 “닝닝 목소리 톤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요청했는데 감사하게도 함께 해주셨고 잘 나와서 만족한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20번 트랙을 차지한 ’피스 오브 헤븐‘(Piece of heaven)은 모어비전 아이돌 연습생인 ’이솔‘이 함께 해 완성했다. 박재범은 “이솔 친구가 오디션 때부터 말이나 태도가 되게 간절했다. 그런 느낌이 이 곡의 콘셉트와 잘 맞아서 함께 하게 됐다. 물론 실력도 있는 친구이며 좋은 톤을 갖고 있다. 또 나중에 아이돌 데뷔 이전 살짝 스포하는 느낌으로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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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16년이라는 기간 동안 뮤지션, 제작자, 사업가로서 활발하고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대중문화 방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재범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더 깊이 있고 진정성 있는 알앤비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재범은 “가수로서 앨범을 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뿌듯하고 후련함이 있는 거 같다”며 “기다린 팬들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또 현 소속사에선 앨범을 내질 않아서 이번 앨범을 통해 작품성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직원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박재범은 숱한 히트곡들을 냈지만 그를 가장 대중적으로 만든 곡 중 하나는 ’몸매‘다. ’몸매‘ 무대는 제목만큼이나 자극적인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다. 박재범의 상의 탈의는 노래의 메인 포인트다. 이같은 이미지가 박재범을 오랜 기간 대표하면서 그에게도 남다른 고민이 있었을 터.

박재범은 “이미지적인 고민이 많다. ’몸매‘가 내 정체성이 되길 바라진 않는다. 어떻게 하면 그런 섹시 이미지 잘 안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가장 자극적인 곡이라 많이들 좋아해주신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냥 ’자극‘적인 음악으로만은 남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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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감회를 진행하면서 음악에 대한 박재범의 자신감이 곳곳에서 새어나왔다. 어떤 질문에도 그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재범은 “들려드린 음악들은 나밖에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겪은 경험들을 토대로 내 색깔을 입힌 음악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틀에 갖혀있지 않으려 한다. 발전하고 펼쳐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행보가 가요계 젊은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내가 책임지고 설득할 수 있는 활동들이라면 내 행보가 성공적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재범은 “이제는 다양한 예능, 방송 활동 등 개인적 도전보다는 회사에서 아이돌 열심히 제작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실적 있는, 수익을 목표로 음악을 하진 않을거다. 재밌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변치 않는 실력파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남겼다.

박재범의 이번 신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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