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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지드래곤 소환한 고영욱, “꼬마 룰라 나를 따라해”… 또 다른 논란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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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고영욱이 지드래곤과의 추억을 소환했다.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과거 전성기를 회상하며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10월 7일, 고영욱은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온라인에 올라 있는 내 사진들은 대부분 어색하거나 거북한 사진들이지만, 나도 한때는 당대 최고의 Dandy Boy, Dandy Girl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의 Dandy한 사진이 몇 장 남아 있어서 공개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업로드했다.

매일경제

성범죄자 고영욱이 지드래곤과의 추억을 소환했다.사진=고영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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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 고영욱의 모습은 그 시절 룰라의 인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한 장에서는 고영욱이 김민희와 비슷한 옷을 맞춰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또 다른 사진에는 어린 시절의 지드래곤과 함께한 장면이 담겨 있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은 지드래곤이 ‘꼬마 룰라’로 활동하던 시절, 고영욱과 만났던 귀한 추억을 보여준다.

고영욱은 사진과 함께 ‘꼬마 룰라’ 시절 지드래곤이 출연했던 과거 영상 링크를 공개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밑에 영상에서 권지용 군이 일곱 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거로도 가문의 영광이고...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 게시물에는 “권지용, 꼬마룰라, 김민희, 화보, 희귀사진, 귀한사진, 추억, 리즈시절, 전성기” 등 다양한 해시태그가 포함되어 있어 그의 전성기를 상기시키는 내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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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은 과거 사진들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사진=고영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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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영욱의 과거는 이와 같은 아름다운 추억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했으며,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출소 이후 2015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2018년 7월 9일, 전자발찌 착용 기간이 만료돼 이를 풀게 되었다. 이후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시금 소통을 시도했으나,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활성화되었고 유튜브 채널도 삭제되며 재기를 위한 노력이 좌절되었다.

이번 게시물에서 고영욱은 지드래곤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자신의 과거 인기를 되새겼으나, 그의 과거 범죄 이력이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음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영욱이 자신의 전성기와 과거를 되짚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은 일각에서 공감을 살 수도 있지만, 그의 범죄 이력과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의 고통을 생각할 때,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그는 이번 글을 통해 “Dandy Go”라는 자신의 팬클럽 이름까지 언급하며 한때의 인기를 상기시켰지만, 과거 범죄로 인해 더 이상 그의 과거를 대중이 미화할 수는 없게 되었다. 고영욱의 이번 게시물은 그가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의 범죄 이력과 그에 따른 사회적 비판을 넘어서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고영욱의 이번 회상은 그저 아련한 추억 소환에 그칠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시작점이 될지는 그의 행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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