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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후회만 남았다” 우지원, 가정폭력→경찰 출동→2년 별거 끝 ‘이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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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원이 가정폭력 논란의 선풍기 사건의 전말을 고백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의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우지원이 그간 숨겨왔던 아내와의 갈등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과거에 큰 논란을 일으켰던 ‘선풍기 사건’의 전말을 직접 고백하며 이목을 끌었다.

우지원은 2002년, 서울대 작곡가 출신의 사업가와 결혼하며 가정을 꾸렸고, 이듬해 첫째 딸을 얻은 후, 2008년에는 둘째 딸을 낳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둔 아빠가 됐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우지원은 이미 2019년에 아내와 협의 이혼을 한 상태였다.

매일경제

우지원은 방송에서 “2019년도에 혼자가 됐다. 이제 6년 차다”며 이혼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 이유에 대해 “좋은 일이 아니기에 알리지 않았다. 이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실패자처럼 보일 것 같아 스스로 억누르며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하지만 숨길 수 없는 일이라 마음을 편하게 먹고 공개했다. 이제는 제2의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하고 싶다”며 긍정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농구 선수 시절, 우지원은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던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그는 2002년 결혼을 발표하며 “2년 열애 후 평생 함께할 사람이라 생각해 서른 살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혼 후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느낀 감동과 두 자녀와의 행복한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가정의 소중함을 느꼈던 순간들도 함께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우지원은 갈등의 시작에 대해 “결혼 초반에는 선수 생활 때문에 집에 자주 오지 못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부부 싸움이 잦아지며 갈등이 심화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선풍기 사건’에 대해 우지원은 조심스럽게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2014년 10월, 말다툼 중 선풍기를 던졌다는 기사가 나갔다. 사실 당시 집에 퇴근해 가볍게 술자리를 가지던 중이었다”며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편한 자리였지만 쌓였던 감정들이 터지면서 다툼이 격해졌다. 전 배우자의 말에 기분이 상해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진 것”이라며 그날의 실수를 고백했다.

당시 전 배우자가 경찰을 부른 것 같다고 전한 우지원은 “제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후회했다. 경찰서까지 가게 됐고, 이는 서로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선풍기 사건이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며 이혼 후에도 자녀들을 위해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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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깊어지자, 우지원과 전 배우자는 별거를 선택했다. 그는 “2년 동안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 다시 가족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잘 되지 않았다”며 별거 생활을 공개했다. 우지원은 이어 “갑작스러운 감정으로 이혼한 것이 아니다. 충분한 시간과 고민을 거쳐 헤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맞는 길이라 판단했다”며 이혼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심경을 솔직히 전했다.

그는 또한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서로 안 맞으면 다투기도 하고, 그러한 갈등이 쉽게 치유되지 않았다”며 결혼 생활 동안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아이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앞으로는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우지원의 이번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지만, 동시에 그의 진솔한 이야기에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혼 이후에도 자녀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그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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