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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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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혼' 우지원, '가정폭력' 해명…"홧김에 던진 것, 노력해도 안 돼"('이제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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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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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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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원이 이혼 사유를 밝혔다.

8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는 이혼 6년차 우지원이 합류했다.

우지원은 17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9년 협의 이혼한 사실을 최근 밝혔다. 우지원의 이혼 소식은 이혼 후 5년 만에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좋은 일이 아니어서 안 알렸다"며 "이혼하면 왠지 실패자처럼 보여서 스스로 억눌려 있었다. 이제는 숨어 있을 수 없고, 인생의 꿈이 있으니 드러내고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혼이 기사화되면서 이혼 사실이 알려진 우지원. 그는 "이혼 기사화는 협의된 바가 아니다. 지인이 링크로 보내줘서 알게 됐다"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좀 놀랐다. 연락도 많이 받았다. 이것도 겪어야 하는 건가 생각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우지원은 전 아내에 대해 "2년 정도 연애했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판단에 서른 살에 결혼했다"고 회상했다. 전 아내와의 슬하에는 두 딸이 있다. 우지원은 "결혼 1년 후 첫째 서윤이가 태어났는데, 사랑스럽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단란했던 가족은 점차 부부싸움이 잦아지며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우지원은 "한참 선수생활을 할 때여서 집에 많이 못 왔다. 출퇴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에 반도 안 됐다. 아이들이 자라는 걸 매일 보진 못했다. (은퇴 후) 선수생활을 안 하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투게 됐고 본의 아니게 다투는 일이 잦아진 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지원은 2014년 자택에서 술에 취해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선풍기를 던져 현행범으로 체포, 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나 아내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불기소된 바 있다. 우지원와 이와 관련, 해명하기도 했다.

우지원은 "퇴근 후 전 배우자와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속마음 털어놓다가 자극적인 말이 오가면서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 다툼을 멈추고 싶었는데, 전 아내의 어떤 말에 격해져서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제가 잘못을 했지만 그런 걸 처음 해봤다"고 털어놨다. 또한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 서로에게 상처가 됐다"면서도 "잘못된 행동인 걸 알고 있지만, 이혼의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우지원 부부는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다툼은 계속됐다고.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커진 부부. 2017년 합의 하에 2년 동안 별거했다고 한다.

우지원은 "나와 전 아내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함께 노력했지만, 최종적으로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들한테 미안하다. 다투는 모습 보일 때마다 너무 미안했다. 헤어지기는 싫었다. 잘살아 보려고 노력했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두 딸의 양육권에 대해서는 "첫째 서윤이는 제가 양육권을 가지고 둘째 나윤이는 엄마가 가지기로 해서 한 명씩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리양육을 택한 것.

우지원은 "첫째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유학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바로 갔고 둘째는 엄마와 서울에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어서 엄마가 키우기로 했다. 처음으로 혼자가 되니까 허전하고 아이들도 많이 보고 싶더라. 집에 혼자 불 켜고 들어가고 아무도 없는 게 힘들었던 시기"라고 털어놓았다.

분리양육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 욕심일 수도 있을 텐데 양육권을 누가 가진다는 것보다 아이들을 하나씩 맡고 있으면 마음이 덜 허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서로 양육은 해야되니까 편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현재는 어머니와 살고 있다는 우지원. 큰딸은 미국 유학 간 지 4년됐다고 한다. 그는 "첫째는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양육권이 저한테 있었지만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실됐다"고 밝혔다.

우지원은 "어린 아이들이 이별로 상처받을까봐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이제 두 딸의 아빠로서 인생 2막을 멋지게 사는 게 소망이자 역할인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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