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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개소리' 예수정 "운명하셨습니다"..우현 "짧은시간 행복했다" 추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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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개소리' 예수정이 우현에게 거짓 부고를 전했다.

1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는 해녀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낸 이순재(이순재 분)와 소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옥숙은 양원희(황정민 분)의 수양딸 홍지수(정보민 분)를 따라갔다가 집 안에서 죽어있는 양원희의 시체를 발견했다. 육동구(태항호 분)는 "바닷가 절벽에서 뛰어내렸다는 사람 시체가 왜 여기서 발견됐냐"며 홍지수를 임의동행했다. 그동안 송옥숙은 반려묘 몽돌이를 돌봐주기로 했고, 고양이 알러지 탓에 병원에서 약까지 처방받았다.

이순재는 "사건 현장에 쟤가있다는데 무슨일 있었는지 알 수 없네"라고 답답해 했고, 소피는 태어날때부터 엄마를 잃어버려 고양이 손에 자란 흑당이의 도움을 받아 소피의 말을 통역했다. 소피는 이순재에게 "큰 돌멩이로 해녀할머니를 때려서 쓰러졌다더라. 범인은 도망가는 뒷모습만 봤고 고양이 알레르기있는 여자라고 한다. 계속 재채기를 하면서 도망갔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홍초원(연우 분)은 해녀 사건의 상황을 살피러 온 이순재에게 "단서 못찾았나봐요. 해녀할머니 사망 추정시간이 오후 1시간인데 자제 삼남매는 알리바이가 확실하고 어린 수양딸 지수씨는 그렇지 않은지 조사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소피와 산책을 나선 이순재는 "어떻게 해야겠냐. 범인은 고양이 알러지 있는 여자라 얘기해도 나만 분위기파악 못하는 미친놈이 될텐데"라고 고민했고, 소피는 "홍순경한테 고백하면 어때"라고 제안했다. 이순재는 "개소리를 알아듣는다고? 미친놈으로 볼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때 이기동(박성웅 분)의 문자를 받은 이순재는 아들이 가져다 둔 음식을 가지러 잠시 소피를 공원에 묶어둔 채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소피가 누군가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알고보니 '강아지 탐정'이라는 남성이 동네 강아지, 고양이들을 잡아들인 후 의뢰가 들어오면 돈을 받고 강아지, 고양이를 찾아주는 척 자작극을 벌인 것이었다. 빈틈을 타 도망친 소피는 이순재에게 "나쁜 인간들이다. 강아지 고양이 잡아다 돈받고 찾아주는 척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순재는 "이런 쳐죽일 놈들. 당장 잡아들여야지"라고 분노하며 "홍순경을 그놈들이 널 가둬놓은데로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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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도움으로 범인은 검거됐고, 초원은 "범인은 남매였다. 여동생이 동물병원 미용사였는데 강아지 정보 알려주고 오빠가 납치해서 돈챙겼다더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더해 여동생인 윤노란이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순재는 그가 양원희를 죽인 범인일 것이라 의심했다.

이순재와 만난 초원은 "현장 근처 지도다. 여기가 마을이고 여기가 범인들이 강아지들 감금해놓은 집이다. 해녀할머니가 숨어있던 집은 이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범인하고 몸싸움한 정황이 있다며 "할머니랑 몸싸움했다면 범인이 여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또 윤노란의 손등과 귓볼에 상처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며 "손등은 고양이한테 긁혔다 했는데 귓볼 상처는 귀걸이때문에 난 상처다. 해녀 사망사건 당일 오전에 올린 사진이다. 근데 윤노란이 체포될 때는 귀걸이를 하지 않았다. 몽돌이를 납치하려고 하다가 할머니한테 들켜서 몸싸움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추리했다.

이를 들은 육동구는 "소설쓰냐"며 분노했지만, 초원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살인 현장에 귀걸이가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 두 사람은 소피의 도움으로 윤노란의 이니셜이 새겨진 귀걸이를 냉장고 밑에서 발견했고, 결국 윤노란은 집에 가는 길에 180억을 상속받았다는 몽돌이를 납치하려 집에 들어갔다가 양원희에게 들켜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 양원희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털어놨다.

결백이 밝혀진 홍지수는 무사히 풀려났고, 초원은 "고양이에게 상속된 재산은 해녀를 위한 재단을 만드는데 쓸거라고 하더라. 수양딸 지수씨가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순재는 "해녀할머니 자식 있지 않냐"고 물었고, 초원은 "자식들은 개털이다. 욕만먹고 아무것도 없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개소리'에서는 안과 의사와 사랑에 빠진 예수정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다리에서 자신에게 "아가씨 스카프가 떨어졌네요"라고 말을 건 남자를 보고 "너무 잘생겼다"고 말했고, 송옥숙은 "그건 아니지. 왜 갑자기 눈이 낮아졌냐"라고 타박했다. 예수정은 "저정도면 영화배우지. 너 눈이 어처구니가 없다. 너무 높다"고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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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숙은 "마음에 들면 전화번호라도 물어보지"라고 말했지만, 예수정은 "이 나이에 번호따서 뭐햐나. 밤새 통화하는것도 젊을때하는거지 난 못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후 예수정은 병원에서 남자와 다시 만났다. 남자는 예수정의 백내장 수술을 해줄 담당의 이영수였고, 번호를 교환한 예수정은 '미남 닥터'라고 이영수를 저장해둔 뒤 연락을 주고받았다.

한껏 설레하는 예수정을 보며 송옥숙은 "나이들어서 밤새도록 문자하고 그런거 못한다더니"라고 타박했고, 예수정은 "이나이에도 아직 설렐수 있구나 싶다"고 말했다. 송옥숙은 "이 언니 봐 완전 빠졌네 빠졌어"라고 혀를 찼고, 예수정은 "말이 좀 많긴 한데 얼굴 생각하면 용서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을 마친 예수정은 젊고 잘생긴 줄 알았던 이영수의 얼굴이 자신의 착각이었던 것을 깨닫고 충격을 먹었다. 백내장 때문에 콩깍지가 씌었던 것. 수술 후 마주한 이영수(우현 분)를 본 예수정은 "누구세요?"라고 물었고, 이영수는 "새로운 눈으로는 처음 뵙겠다. 이영수다. 처음엔 너무 잘보여서 다들 당황한다. 아주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예수정은 "뭐가 잘못된것 같다"며 "곧 적응되실거다. 제 얼굴좀 쳐다봐라. 제 눈을 쳐다봐라"라는 이영수에게 "선생님 도저히 못보겠다. 죄송합니다"라고 줄행랑 쳤다.

집으로 돌아온 예수정은 "이목구비가 아주 아수라장이다"라고 고개를 저었고, 송옥숙은 "어쩐지 너무 잘생겼다고 할때부터 이상하다고 했다. 그러니까 백내장이 콩깍지였네"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정은 계속 전화가 오자 "어떡하지"라고 말했고, 송옥숙은 "몇번 안받으면 알아서 포기하겠지. 그냥 받지마"라고 조언했다.

얼마 뒤, 이영수에게 계속 전화가 오자 송옥숙은 "내 말대로 해보자"라고 말했다. 예수정은 "아무리 그래도 그걸 믿겠어?"라고 망설였지만, 송옥숙은 "안믿어도 그렇게 하면 전화하지 말라는가보다 하겠지"라고 재촉했다. 결국 임채무는 예수정의 전화를 대신 받아 "예수정씨 전화 맞다"며 "운명하셨습니다"라고 가짜 부고를 전했다. 이를 들은 이영수는 전화를 바로 끊었고, 예수정은 "바보냐 그걸 믿게?"라고 말했다. 송옥숙 역시 "담번에 전화오면 솔직하게 말하는수밖에 없겠다"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예상과 달리 이영수는 예수정의 부고를 완전히 믿고 있었다. 그는 까만 정장을 차려입고 예수정과 처음 만난 다리에 꽃다발 을 가져다 뒀다. 이와 함께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라고 추모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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