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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민희진 측 “하이브 멀티레이블 체제, 태생적 한계 有...침해 가능성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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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하이브,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ㅣ스타투데이 DB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를 문제 삼았다.

1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민희진 측 법률대리인은 하이브 측의 입장에 반박하면서 회사가 갖고 있는 멀티레이블 체제에 대한 한계를 꼬집었다. 민희진 측은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 같은 산업군 내 경쟁업체가 다수 있다는 건 이미 어도어(하이브 자회사)에 대한 (타 레이블의) 침해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하이브에 대한 민희진의 문제제기는 엔터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민희진은 애초에 어도어 사유화를 위한 어떠한 구체적 계획이나 실행행위도 없었다. 온전히 뉴진스를 위한 당연하고도 필수적인 조치였다”라며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소속 그룹 아일릿의 표절 문제 제기에 대해 정당화를 강조했다.

앞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8월 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 유지 및 뉴진스 프로듀싱을 그대로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희진 전 대표 측은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은 주주간계약에 위반되는 것이고 법원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에 민희진 전 대표를 원상복귀 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지난달 25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의 재선임 안에 대해서는 “9월 11일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설명했다.

민희진 측은 “어도어 이사회는 9월 11일 오전, 민희진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3년 만료일은 오는 11월 2일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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