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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한석규가 곧 장르다‥'이친자' 소름 유발 쫄깃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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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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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처절해진 아빠 그 자체가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금토극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2회에는 한석규(장태수)가 살인사건 증거 속 딸의 흔적을 발견하는 모습과 아빠의 예상을 뛰어넘고 증거를 인멸하는 딸 채원빈(하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뛰는 아빠 위 나는 딸의 부녀 심리전이 펼쳐짐과 함께, 채원빈을 향해 조여오는 수사망에 시청자들은 한석규에 몰입해 심장이 쫄깃해질 수밖에 없었다.

한석규는 채원빈이 왜 사건 현장에 있었는지 몰라 혼란스러웠다. 그런 한석규를 초조하게 만드는 것은 하나 둘씩 밝혀지는 사건의 단서들이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차량의 동선 추적 중 확보된 CCTV에는 채원빈과 비슷한 여자의 뒷모습이 찍혔고, 여기에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사람들의 휴대폰 번호 목록에 채원빈의 이름도 있었다. 결정적 단서로 사건 현장 덤불에서 발견된 붉은 섬유가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채원빈의 모든 행동이 수상했다. 아빠가 방에 드나드는지 확인하려고 문틈 사이 끼워둔 종이 트랩도, 잠가 둔 서랍도 의심쩍었다. 이때 채원빈이 집으로 돌아왔고, 채원빈은 아빠 한석규가 방에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문 틈의 종이는 페이크였고, 경첩에 샤프심을 끼워 이중 트랩을 만든 것. 모르는 척 서로의 표정을 살피는 부녀의 대치가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러다 한석규는 채원빈의 가방에서 달랑거리는 빨간 키링을 발견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붉은 섬유일지도 모르는 증거였다.

이런 가운데 한석규는 CCTV 속 여자가 하빈과 파출소에서 도난 휴대전화로 실랑이를 벌인 가출소녀 한수아(송민아)라는 것을 알게 됐다. 불안감이 커진 한석규는 채원빈에게 한수아를 왜 만났는지, 차에 왜 뛰어들었는지 물었다. 채원빈은 엄마가 자신을 두고 자살한 게 안 믿겨서 죽고 싶어 차에 뛰어들었다고, 한수아도 파출소에서 본 게 다라고 말했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내 말 좀 믿어주면 안돼?"라고 울먹이는 채원빈을 보며 한석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부녀가 이렇게 서로를 믿지 못하고 상처를 주고,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과거 채원빈의 동생이 추락 사고로 죽었고, 한석규는 그때도 채원빈을 의심하며 몰아붙였다. 아내 오연수(지수)는 "범죄자만 보더니 정말 미쳤어? 어떻게 하빈이를 의심해"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한석규는 과거의 아픔을 또 반복하기 싫기에, 채원빈을 믿고 싶었지만 모든 단서들이 딸을 향해 있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채원빈의 거짓말은 한석규의 의심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우며 충격에 빠뜨렸다. 한수아가 시신 없는 살인사건 피해자로 밝혀진 가운데, 한석규는 가출팸 소녀에게서 채원빈이 한수아의 휴대전화를 훔쳤고 사건 당일 불러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파출소에서 본 게 마지막이라며 믿어달라던 채원빈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게다가 채원빈은 한석규가 없는 사이 경찰서로 와 수사 진행 보고서를 확인하고, 유일한 증거인 빨간 키링을 인멸하기까지 했다.

과거 딸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그날처럼 채원빈과 마주한 한석규는 내내 억눌러왔던 "송민아 네가 죽였어?"라는 질문을 입 밖으로 뱉었다. 채원빈은 "하준이 말이야. 정말 사고였을까?" "엄마가 정말 자살했다고 생각해?"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한석규를 무너뜨렸다. 처절하게 물들어가는 얼굴이 클로즈업된 엔딩과 함께, 집을 찾아온 윤경호(오정환) 형사의 모습이 심장 박동수를 치솟게 했다. 한석규는 경찰과 아빠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또 채원빈은 살인사건이 벌어진 날 무엇을 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4.7% 수도권 4.3%를 기록했다. 13일 오후 9시 10분부터는 1-2회 몰아보기가 마련됐다. 리뷰 전문 크리에이터 고몽이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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