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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씨엔블루 "정신 차려보니 15년, 韓밴드 역사에 이름 남길"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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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미니 10집 'X' 발표

뉴스1

씨엔블루(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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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최근 공연과 각종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아이돌 밴드로서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킨 씨엔블루(CNBLUE)가 3년 만에 돌아온다. 2010년 '외톨이야'로 혜성처럼 데뷔해 대히트를 기록했던 이들은 어느새 열 번째 미니앨범 '엑스'(X)를 발표한다.

오는 14일 오후 선보이는 '엑스'는 10배만큼의 성장, 무궁무진한 미래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앨범으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를 위해 멤버들은 전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는 독특한 휘슬 소리의 도입부가 인상적인 미디엄템포 록 장르의 곡이다. 하상욱 시인의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구절을 인용,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반복되는 추억과 그리움이 여전히 맴도는 상황을 그려냈다.

씨엔블루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신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과 연기 활동을 오가며 활발히 달려온 씨엔블루의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은 올해 햇수로 데뷔 15년 차를 맞은 가운데, 밴드에 대한 여전한 애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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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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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①에 이어>

-최근 밴드 붐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용화)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붐'이라고 해서 너무 좋고, 같은 동료로서 너무 좋지만 선의의 경쟁이 있을 수 있는데 거기서 즐기는 편인 것 같다. '외톨이야' 때도 아무 겁 없이 했는데 요즘 그런 기분이 들면서 불타오르고, 다들 잘한다고 하지만 내가 더 잘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가 씨엔블루 15년 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다. 열심히 재밌게 하고 있다.

▶(강민혁)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이 더 크게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전에 힙합, 트로트 유행처럼 이번에 밴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좋은 시기에 많은 밴드 분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씨엔블루도 더 널리 알려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씨엔블루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정용화) 다양성이다. 그리고 우리 노래를 몰라도 바로 함께 참여할 수 있을 만한 곡이 많고, 참여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말이 아니더라도 참여시킬 수 있는 게 있더라. 씨엔블루는 1시간 공연하면서 모르는 곡을 들려주면 관객들이 '좋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 노래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잘한다. 또 곡과 곡을 이어가거나, 공연의 기승전결도 고민하고 잘 만드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해외 엔지니어팀, 테크니션 팀들과 함께하면서 여러 아이디어도 듣고 공부도 해서 그걸 토대로 우리만의 무기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강민혁) 2010년 데뷔 전부터 인디즈 활동을 통해 쌓아온 여러 경험들이 가장 큰 장점이고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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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데뷔 15주년인데 소회를 전해달라.

▶(정용화) 너무 재밌었다. 정신 차려보니 15년이 지난 느낌이다. 데뷔하고 나서 10년 동안은 앨범 내고 투어 하다가 연말 시상식 나오고, 또 앨범 내고 투어 또 하고 보면 연말 시상식이더라. 정신 차려보니 군대를 다녀왔다. 처음부터 잘 돼서 다들 꽃길만 쭉 걸어온 밴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끊임없이 물 밑에서 발길질하면서 살면서 밴드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일부러 사비를 내서 음악방송에서 밴드 라이브도 했다. 그래도 악기 하는 분들 만나다가 '용화형 때문에 기타 시작했어요' 하니까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정신) 3년 만에 앨범을 내게 됐지만, 우리와 같이 데뷔했던 분들이 점점 활동하지 않는 게 보이더라. 자주 앨범을 내지 않지만, 우리 음악을 하면서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멤버들에게 고맙다.

-15년 전 자신과 비교하면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정용화) 사실 그땐 15주년이 엄청 거대할 거라 생각했다. '외톨이야'가 너무 잘 됐고, 그땐 계속해서 하고 싶은 걸 말하면 이뤄지더라. 상 타고 싶다 하면 상을 타고 그랬다. 옛날 인터뷰에서 빌보드, 그래미 가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게 있더라. 아직 그 꿈을 가지고 있어서 계속 달려가려고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15년 전에 꿈꾸던 걸 이뤘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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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씨엔블루의 음악은 어떨 것 같나.

▶(정용화) 어떤 음악을 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우선 AC/DC, 메탈리카, 롤링스톤즈 같은 밴드를 보면 지금도 존경을 받고, 계속 활동을 하는데 아직 한국엔 잘 없는 것 같다. 씨엔블루가 원하는 바는 해외의 멋진 오래된 밴드처럼, 우리도 오랫동안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고, 한국 밴드 역사에서 이름을 남기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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