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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민폐’ 전락한 이진호, 사채 빚만 13억…BTS 지민 등 연예계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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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도 이런 민폐가 있을 수 없다. 갑작스럽게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가 ‘민폐’로 전락했다. 사채 빚만 13억으로 밝혀진 이진호에게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은 물론,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14일 이진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불법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는 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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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특히 이날 이진호는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최 1시간을 앞두고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린 뒤 불참했다. 불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앞서 SNS을 통해 고백한 ‘인터넷 불법도박’ 고백의 여파로 풀이됐다.

행사 당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코미디 리벤지’ 측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권해봄 PD는 “저희가 조금 더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들어오기 직전에 소식을 듣게 됐다. 글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제작진과 관계자 분들은 사실을 몰랐던 상황이다. 아직 파악 중”이라고 알렸으며, 이경규도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한 명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통해서 흔들리지 않는다.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크게 개의치 않고 저희 프로그램은 순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넷플릭스 측은 당장 공개 하루를 앞둔 ‘코미디 리벤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코미디 리벤지’를 비롯한 모든 콘텐츠는 다수의 코미디언뿐만이 아니라 화면 뒤에서 노력한 수 백명의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상, 특정 팀의 전면 편집은 이야기의 구성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며 “양해의 말씀 드린다”고 이진호의 촬영 분만 편집해서 송출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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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진호가 출연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JTBC ‘아는 형님’ 측은 상황을 인지한 후, 곧바로 이진호 하차를 결정했다. ‘아형’ 측 관계자는 “이진호가 이번 주부터 ‘아는 형님’에 하차한다.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불법도박으로 사채 빚만 13억이 되는 등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이진호는 지인들에게도 손을 벌리면서 연예인 피해자도 발생하게 됐다. 현재까지 피해자로 거론된 연예인은 방탄소년단 지민으로, 이진호가 2022년 지민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1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텐아시아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현재 지민 외에도 영탁, 이수근, 하성운 등이 이진호로 인해 금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을 통해서는 이진호가 자신의 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경기도 모처에 있는 1인 오피스텔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한편 1986년생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로 코미디 활동을 이어갔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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