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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초아 암밍아웃..신혼 1년차 자궁경부암 진단 “가임력 보존 어렵다고”(전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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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배우 허민진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강서정 기자]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1년 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자궁경부암으로 임신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2세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초아는 지난 14일 “암밍아웃”이라며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 없이 건강 하나는 최고라 자부하며 한번 쓰러져 보는 게 소원이라 말하며 다녔던 나. 정말 생각지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30대의 암 판정과 수술. 돌이켜보면 평생을 정크푸드를 달고 살았던 식생활과 늘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지내온 생활습관. 그리고 이제는 180도 바뀐 새로운 삶”이라고 암투병을 고백했다.

이어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어요. 곧 가임력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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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는 "혹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콘텐츠 열심히 공유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함께 가꾸어 나가요"라며 "나도 임밍아웃 하는 그날을 위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간의 투병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는데 영상에서 초아는 “33살 암 진단을 받았다. 작년 5월, 행복한 신혼 1년차 산전검사를 위해 찾아갔던 병원. 그날 나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젊고 건강한 내가 암이라니 혹시 오진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학병원을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다. 난생처음 찍어보는 MRI, Pet CT 등 각종 암 검사들. 판독은 1기 3cm 크기의 암으로 가임력 보존이 어렵다는 진단"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쏟아내며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남편과 두 손 꼭 잡고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암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매일같이 공부하고 운동하고 식단을 180도 바꿨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당시 암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작았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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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기까지가 작년까지의 저의 이야기이고 벌써 1년여의 시간이 흘러 얼마 전 네번째 추적 검사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대학병원에 다닐 때마다 백화점에 붐비는 사람만큼이나 많은 환우 분들을 마주하고 기본 1~2시간을 대기하며 내내 하던 생각은 “어떻게 하면 이 고통의 시간을 조금은 덜 수 있을까..” 그 후 개인 공간이었던 이곳에 맛있고 건강한 레시피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많은 관심과 후기를 보며 제가 더 큰 위로 받으며 보람을 느꼈어요. 이게 제가 건강한 라이프를 공유하는 이유입니다"라고 전했다.

암투병을 이어가고 있는 초아는 건강해지기 위해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했고, 운동을 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초아는 많이 호전됐고 가임력을 위한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초아는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해 데뷔곡 ‘빠빠빠’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고 2020년에는 JTBC ‘싱어게인’ 59호 가수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초아는 2021년 12월 6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고, 현재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 전문.

암밍아웃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암 관련 커뮤니티에서 경험자분들께 큰 위로와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제가 받은 것처럼 앞으로의 여정도 소통하고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 없이 건강 하나는 최고라 자부하며

한번 쓰러져 보는 게 소원이라 말하며 다녔던 나.

정말 생각지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30대의 암 판정과 수술

돌이켜보면 평생을 정크푸드를 달고 살았던 식생활과

늘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지내온 생활습관

그리고 이제는 180도 바뀐 새로운 삶.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어요

곧 가임력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요

(저는 경부를 제거했기 때문에 자궁 체부를 미리 묶는 수술이에요)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어요!

혹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콘텐츠 열심히 공유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함께 가꾸어 나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초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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