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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흑백요리사' PD "백수저 셰프들, 억울하셨을 것" 호소한 까닭[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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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흑백요리사' 제작진이 백수저 셰프들이 억울할 수 있다며 섭외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15일 오전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은 요리 서바이벌이다. 지난 9월 17일 첫 공개 이후 4주간 선풍적인 인기와 화제를 모으며 인몰이 중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OTT 예능 최초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9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흑수저 백수저를 가른 기준에 대해 김학민 PD는 "수치화할 수 있는 기준은 없는데, 많은 사람이 봤을 대 백수저로 인정할만한 대외적 타이틀-수상경력이나 인지도, 높은 매출 등등을 여러 기준으로 따졌다. 이 분이라면 다른 셰프들이 백수저로 인정하겠다 하는 걸 다층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출연자들은 모두 출연 여부를 비밀에 부쳐달라고 해 서로 누가 출연하는 지를 모른 채 녹화장에 왔다고. 모은설 작가는 "다들 현장에서 '오 최현석 셰프도 나오네' 하고 그곳에서 아셨다"면서 "본인이 흑수저인지 백수저인지도 모르고 오셔서 초반에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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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학민 PD는 "백수저 분들이 억울하셨을 수도 있다. 100인과 붙겠다고 계급장 떼고 오신 분들이다. '사실은 백수저세요' 하면 화들짝 놀라셨다"면서 "여경래 셰프, 에드워드 리 셰프 등 재밌겠다 하고 뛰어드신 분들에게 감투 아닌 감투를 씌워드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100명의 무명 요리사가 맞붙는 요리 프로그램이 기획의 시작이었다면, 단순히 요리 프로그램 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해서 추가된 아이디어가 바로 '흑백의 계급'이었다고. 김학민 PD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계급장 떼고 붙자'가 기본이라면 저희는 역으로 '계급을 붙여보자'는 역발상이 들어간 것"이라면서 "출연료는 모두 똑같다. 백수저 분들이 억울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게 백수저들이 똑같이 제안을 받아서 오셨는데 출연료가 말도 안된다는 루머가 있더라. 그렇지 않다. 동등한 조건이고, 서바이벌이기에 차등을 둘 수 없다. 일당 느낌의 출연료인거지 약속된 뭔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학민 PD는 또 "동등한 서바이벌에 편차를 두는 게 맞느냐 고민이 많았다. 그걸로 약 석달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모은설 작가는 "저희는 우열을 두지 않은 계급을 생각했는데 계급전쟁 타이틀을 붙이면 시청자들은 출발선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실까봐 회의를 많이 했다"면서 "무명요리사 100명을 두고 회의했을 때 자잘한 미션은 나중이고 큰 구조가 달라져야만 이 요리쇼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무명/유명을 나눴고 비주얼적으로도 흑/백으로 나눴다. 거기까지 잠이 안오는 두세달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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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PD도 "백수저는 1라운드 프리패스라 공정하지 않게 볼까봐 걱정했는데 요즘은 경력과 업적에 대한 리스펙트가 공정하다고 느끼시더라. 요즘 시대에는 이것이 더 공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은설 작가도 "갈등 요소가 커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보다 존중과 리스펙의 측면이 커지더라. 정말 걱정했다. 그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가장 좋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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