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부터 안성재 세프까지 올해의 스타일 아이콘들이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 모두 모였다.

1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화려한 스타일 축제 '엘르 스타일 어워즈 2024(ELLE STYLE AWARDS 2024)' 가 열렸다. 모두가 인정하는 스타일 아이콘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엘르 스타일 어워즈'는 패션 매거진 '엘르'의 시그니처 행사다. 패션·문화·예술·커리어·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인물들을 초청해 수상한다. 한국은 물론, 영국·스페인·중국·싱가포르·인도 등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6년 만에 재개된 '엘르 스타일 어워즈'였던 만큼, 배우와 뮤지션·아티스트 등이 총출동해 더욱 성대하고 화려하게 치러졌다. 시상식장 주변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진정한 축제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먼저, 안성재 셰프가 트레일블레이저 오브 더 이어(TRAILBLAZ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국내 유일 미쉐린 가이다 3스타 레스토랑인 모수 서울의 오너 셰프인 안성재는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신드롬을 이끌었다. 명실상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스타일 아이콘'이다.



이어 그레이(GRAY)가 뮤직 앤 스타일(MUSIC & STYLE) 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에 데뷔한 프로듀서이자 힙합 아티스트인 그레이는 "그레이"라는 시그니처 사운드를 비롯해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음악 뿐 아니라 그만의 스타일이 젠지 세대의 워너비로 자리매김했다. 수상 후 펼쳐진 축하 무대에서도 진가를 드러낸 그레이다.



안보현은 아이코닉 스타일-맨(ICONIC STYLE-MAN)으로 선정됐다. 모델 출신 배우인 안보현은 남성미 넘치는 매력으로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유미의 세포들' '재벌X형사' 등 안보현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써내려가면서, '안보현 스타일'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올해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낸 배우 고민시가 아이코닉 스타일-우먼(ICONIC STYLE WOMAN)으로 호명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에서 보여준 당당한 걸크러시,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의 아름다운 광기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고민시. 아이코닉 스타일로 선정되기 충분했다.



그룹 에이티즈 산이 베스트 케이팝 아이콘(BEST K-POP ICON)을 수상했다. 산은 지난 2018년 에이티즈 멤버로 데뷔하며 활발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패션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해외 패션위크를 접수한 바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케이팝 아이콘이다.



조민석 건축가는 아웃스탠딩 아티스트(OUTSTANDING ARTIST)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한국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올해 서펜타인 파빌리온에 선정된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등의 수상 목록 가운데, '엘르 스타일 어워즈'의 아웃스탠딩 아티스트를 추가했다.



가수 장기하는 베스트 퍼포머(BEST PERFORMER) 수상자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미 가요계에서 베스트 퍼포머로 인정받은 지 오래인 그는 최근 영화계에서도 베스트 퍼포머로 활약하고 있다. 영화 영화 '밀수'와 '베테랑2' 등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음악으로 관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날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서는 축하무대를 꾸미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세 배우 임지연은 모든 이들이 원하는 모스트-원티드(MOST-WANTED) 상을 받았다. 매 작품, 어떤 장르든 소화하는 임지연은 모든 관객이 원하는 배우다. 특히 올해는 영화 '리볼버'로 새로운 임지연의 얼굴을 보여주며 자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배우 이수혁은 베스트 스타일 아이콘-맨(BEST STYLE ICON-MAN)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날 MC를 맡아 능숙한 진행 실력을 보여준 이수혁은 올 한해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극인 티빙 시리즈 '우씨왕후'에서 특유의 섹시한 매력을 더한 캐릭터로 호평을 끌어냈다.



이어 혜리가 베스트 스타일 아이콘-우먼(BEST STYLE ICON-WOMAN)을 받았다. 올해 영화 '빅토리'의 주인공을 맡아 관객과 만났던 혜리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유튜버로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여전한 젠지 세대 워너비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특유의 감성으로 국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EENK(잉크)의 이혜미 대표가 디자이너 오브 더 이어(DESIGNER OF THE YEAR)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9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SS컬렉션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한 이 대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디자이너 오브 더 이어'다.



장도연이 임파워링 우먼(EMPOWERING OF THE YEAR)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4년에도 변함없이 유쾌한 입담과 모든 이를 편안하게 하는 장도연만의 장점을 살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엘르 스타일 어워즈'의 진행자이기도 했던 장도연은 능숙한 진행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제훈은 엘르 맨 오브 더 이어(ELLE MAN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인할 수 없는 '올해의 남자'로 뽑혔다. 영화 '탈주'와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로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를 완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김수자 작가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김 작가는 국제적인 개념미술가다.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으로부터 전시 기획 전권을 위임하는 카르트 블랑쉬로 초대받았다.



가수 성시경이 베스트 엔터테이너(BEST ENTERTAINER)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가수로서의 본업,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서의 부업, 여러 예능프로그램·콘서트·시상식의 진행자로서의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날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진정한 '베스트 엔터테이너'로 인정받았다.



이하늬가 우먼 오브 인스피레이션(WOMAN OF INSPIRATION)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초 방영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으로 인생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데 이어,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서도 저력을 증명했다.



CL도 올해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서 뜻깊은 상을 받았다. 엘르 우먼 오브 더 이어(ELLE WOMAN OF THE YEAR)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 최근 2NE1의 15주년 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뜨겁게 호흡한 CL은 여전한 존재감으로 저력을 입증했다. 2NE1의 리더이자 대체불가 솔로 아티스트인 CL은 아시아 투어로 열기를 이어간다.



대미는 하정우가 장식했다. 마지막 수상자로 호명된 슈퍼 아이콘(SUPRE ICON)이다. 올해 영화 '하이재킹'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하정우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멀티테이너답게 배우뿐 아니라 화가로도 활약했다. 11월 16일까지 학고재에서 단독 전시를 열고, 자신의 그림을 라벨로 활용한 와인도 출시했다. '슈퍼 아이콘'다운 행보로 2024년을 '하정우의 해'로 만들었다.



'엘르' 측은 앞서 "각자의 위치에서 성취를 이룬 이들을 초대하고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모두의 꿈을 독려한다는 취지를 더해 아동·청소년 후원 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려한 축제에 이어 선한 영향력까지 실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