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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생존왕' 김병만, 뉴질랜드 45만평 땅 놔두고 정글行 "다시 맛보는 설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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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생존왕 김병만 / 사진=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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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생존왕 : 부족전쟁'의 '정글 팀' 리더이자 최강의 생존 스킬 보유자 '정글神' 김병만이 정글로 돌아온 소감을 인터뷰로 공개했다.

김병만은 18일 TV조선 신규 서바이벌 예능 '생존왕 : 부족전쟁'(이하 '생존왕') 일문일답을 통해 '정신적 지주'이자 진정한 '정글의 주인'인 김병만은 "평소 하고 싶었던 게 나한테 와서 너무 기뻤다"며 "명절날 고향에 내려가는 설렘을 갖고 임했다"고 '정글 귀향'을 반겼다.

이어 "다들 그 분야 최고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경험을 뺀다면 나 자신이 제일 초라했다"며 '생존왕'의 막강한 라이벌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같은 '정글 팀'으로 손발을 맞춰 생존한 '2004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金' 정지현 선수에게는 "운동만 할 줄 알았는데, 예능감도 있고 모두에게 편안한 사람이었다"며 "할 때는 눈빛이 변한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김벼만은 "정글의 법칙과는 확연히 달랐다"고 '생존왕' 촬영을 회상했다. 그는 "생존왕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120%, 체감으로는 150%가 넘는 에너지를 내가 주저앉을 정도로 다 쏟아붓는 게 매력이다"라며 "촬영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매력 포인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병만은 "태어나서 최고 극한의 정글 경험이었지만, 정글을 처음 접했을 때의 스릴과 설렘을 다시 한번 맛보는 듯했다"며 "나이는 먹었지만 더 나은 스킬. 빠르진 않아도 천천히 가면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나름의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하 김병만의 일문일답.

Q. 팀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각오는?

A. 철저하게 미션을 분석 후, 미션을 분담하려고 한다. 각 팀원들의 장점을 파악해서 그가 잘할 수 있는 미션을 하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나는 미션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이나 위험한 것들은 내가 하려고 했다.

Q. 다른 팀에 없는 우리 팀만의 색깔은?

A. 작지만 강하다. 가볍고 작고 빠르다. 그리고 연비가 좋다.

Q. 나의 생존 필살기를 꼽는다면?

A. 경험. 노하우.

Q. 생존왕에 합류하게 된 계기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A.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보다는,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게 나한테 와서 너무 기뻤다.

그래서 마치 명절날 고향에 내려가는 설렘을 갖고 임했다.

Q. 가장 무서운 경쟁자는 누구였나? 없다면 본인의 무용담을 더 풀어주세요.

A. 모두 다라고 생각한다. 여성 출연진도 성별을 떠나 그냥 다들 선수다. 선수 출신이고 그 분야 최고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경험을 뺀다면 나 자신이 제일 초라했다.

Q. 실제 생존 현장에서 가장 큰 반전을 보여준 참가자가 있었다면?

A. 정지현 선수. 정말 단순하게 말없이 운동만 할 줄 알았는데, (본인은 없다고 하지만) 주위에 정지현 선수를 거론하면서 얘기할 정도로 예능감도 있고, 모두에게 편안한 사람이었다.

또, 할 때는 눈빛이 변하면서 양방향이 가능한 그런 모습을 보고, '어, 이 친구가 방송을 해도 다른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들처럼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깜짝 놀랐다.

Q. 극한의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해결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A. 이동하기 전에 주변을 파악한다. 내가 현재 있는 위치, 내가 높은 곳에 있는지 낮은 곳에 있는지. 높은 데 있다면 작은 물줄기에서 큰 물줄기로 찾아가는 방법을, 낮은 데 있다면 높은 곳을 찾아서 시야를 넓게 볼 수 있는 곳을 확보해서 나의 현 위치를 파악한다.

Q.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피지컬-두뇌-기술 등이 꼽히는데,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A. 생존지에서의 스킬. 스킬은 어떻게 보면 경험이다. 나는 책만 읽은 것과 그것을 실제로 경험해 본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서 얻은 지식보다는 경험으로 체득한 스킬이 더욱 중요하다는 뜻)

Q. 새로운 정글의 제왕 자리를 노리시는데, 문명사회보다 정글이 더 좋은 점이 있었다면?

A. 야생 동물들은 내가 공격하지 않으면 그들도 나를 공격하지 않는다. 그리고 숲의 조용함. 이런 것이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된다. 몸은 힘들지만 머리는 쉴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Q. 정글에 딱 3개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반드시 챙겨갈 아이템은?

A. 현지의 지도, 칼, 나

Q. '생존왕'을 통해 발견한, 자신도 몰랐던 재능이나 면모가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A. 나는 항상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느낀다. 좋아하는 곳에 오면 자기가 능력이 떨어져도, 좋아하니까 자기 체력 안배를 하면서 끝까지 쉬지 않고 가는 것 같다. '끝까지. 쉬지 않고' 그러니까 토끼처럼 빨리 뛰지는 못하지만,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가서 끝까지 가는 그런 마인드, 즐거움을 준다.

Q. '생존왕'만의 매력과 관전포인트를 꼽아주신다면?

A. '정글의 법칙'과 확연히 달랐다. '정글의 법칙'에서는 때로 80~90%의 에너지를 폭발시켜 사냥했다. 생존왕에선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120%, 체감으로는 150%가 넘는 에너지를 '한 고지를 점령했을 때처럼' 끝까지, 내가 주저앉을 정도로 다 쏟아 붓는 게 매력이다.

또, 생존왕은 촬영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중간중간 이동을 하기 위해서 쉬는 시간마저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점이 매력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서로 경쟁자지만 서로 헐뜯지 않고, 경쟁할 때는 진짜 페어하게 경쟁한다. 또 생존에 임할 때는 서로 이웃처럼 생각하는 어떤 선의의 경쟁. 그래서 좋았다. 끝까지 웃을 수 있었고, 힘들어도 뛰면서 웃을 수 있었던 게 이번 생존이었던 것 같다.

태어나서 최고 극한의 정글 경험이었지만, 정글을 처음 접했을 때의 스릴과 설렘을 다시 한번 맛보는 듯했다. 스킬은 이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되어서 주저함이 덜했다. 그래서 나이는 먹었지만, 더 나은 스킬. 빠르진 않아도 천천히 가면서 '베테랑'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나름의 생각이 든다. 이것 덕분에, 다음 시즌도 기대할 수 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든다.

한편, '생존왕 : 부족전쟁'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또한,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매주 화요일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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