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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악편' 없어도 도파민”…'프로젝트 7' 클리셰 탈피 아이돌 오디션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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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몰입해서 본다." 클리셰를 탈피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JTBC '프로젝트 7'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마건영PD, 채성욱PD, MC 이수혁, 디렉터 라이언전 하성운 이해인 류디 바다가 참석했다.

'프로젝트 7'은 SLL과 SLL의 레이블 스튜디오 슬램이 공동 제작한다. 시청자가 투표로만 참여하는 관찰자 시점에서 벗어나 첫 라운드부터 매 라운드 별로 직접 참가자를 선택,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한 차별화된 신개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0명의 참가자로 출발해 그 중 원석 100명을 가려내고 최종 데뷔조 7인을 선발하게 된다. 데뷔조가 꾸려지면 SLL과 스튜디오 슬램, YG플러스가 공동으로 새로운 레이블을 출범해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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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건영PD는 “기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클리셰가 있다. 우린 조금 다르게 경연하는 과정에서도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조립과 강화 제도를 도입시킨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역시나 시청자 참여도 100%라는 점이 새롭다. 기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봤던 인기투표 형식을 벗어나 직접 구성원까지 조립하고 강화시킬 수 있다.

순한맛과 매운맛 어디에 가까울까. 채성욱PD는 “싱어게인이나 피크타임 하면서 착한 오디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착한 제작진이어서 일부러 그렇게 편집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항상 그 때 있었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고 했다. 이번에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을 거다. 연습생들이 데뷔에 대한 열망과 이런 게 세고 경쟁 상황이 있으니 특별한 장치나 편집을 하지 않아도 매운맛 기대하는 분들의 도파민을 채울 수 있을 듯 하다. 악마의 편집은 의도적으로 하진 않을 거다. 재미를 충분히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건영PD는 “인원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서 다인원으로 하다 보니까 다인원 사이의 경쟁 불씨가 뜨겁다. 그래서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경쟁에서 과열되는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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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진도 믿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하성운과 이해인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이해인은 “누구보다 그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하나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디렉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제작진이 공정함에 신경쓰는 부분이 느껴졌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키스오브라이프라는 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데 남자 그룹은 처음해본다. 재밌는 작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남자 연습생 친구들이 소속사에서 귀하다. 없는 편이라 괜찮고 잘하는 친구들 있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괜찮은 친구들이 많다. 보석 같은 친구들이 많다. 본인의 장점을 알고 있는 장점도 있지만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가진 친구들도 많다. 스스로에 대한 발전을 할 수 있게 숨겨진 빛을 찾아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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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은 “처음에 제안이 왔을 땐 부담이 많이 됐다. 내가 서바이벌을 경험해 봤을 때 누군가의 조언이 도움도 되지만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누군가의 꿈이 좌우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제작진 측에서 찾아줘서 한 번 잘해서 서포트를 해보자는 용기를 찾았다. 막상 해보니 알려줄 수 있는 게 꽤나 있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히트곡 제조기' 라이언전은 “15년간 일하면서 트레이닝부터 아티스트 데뷔 과정을 아니까 갖고 있는 데이터가 많다. 친구들이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도 하고 싶은 게 아티스트”라며 “디렉션을 주고 조금의 노하우를 쉐어하면 잘해낼 걸 안다. 그 친구들의 미래와 꿈이 담겨있기 때문에 같이 최선을 다하고 희생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분명히 폭발력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나도 같이 배운다. 연습생들 상향평준화 되어있다. 마인드셋을 할 수 있도록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 안무가들도 댄스 디렉터도 참여한다. 바다는 “한 팀의 리더이자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는데 멘토 역할을 해본 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나도 많은 아이돌과 작업하고 트레이닝을 많이 했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성장과정을 그리려고 한다”고, 류디는 “좋은 기회 해줘서 하게 됐다. 좋은 작품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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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도 새롭다. 이수혁이 데뷔 첫 오디션 프로그램 단독 진행자로 나선다. 이수혁은 “기회 줘서 감사하다. 제작사 자체도 좋아하고 신뢰가 가는 제작사라 미팅 때부터 하고 싶다고 요청 드렸다. 다만 MC가 처음이라 미숙할 수 있는데 최대한 잘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나도 내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열정이 정말 많이 느껴진다. 그런 점들을 생각 많이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 공정성이 가장 중요해진 시대다. 때문에 직접 참가자를 조립 강화할 수 있는 '월드 어셈블러' 제도까지 도입된 것. 마건영PD는 “조립과 강화를 하다보면 경우의 수가 많고 투표수가 많은 건 사실”이라며 “그래서 위버스랑 같이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사용자가 1500만도 넘는다고 한다. 일단 위버스에 들어오면 투표할 수 있다. 진행되고 있던 투표 시스템도 있고 회의를 해서 만든 조립 투표 시스템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방송이 편성시간 제약이 걸려있어서 인원도 많긴 하지만 모든 인원이 공정하게 화면에 비춰질 수는 없다. 그 방송 내용상으로도 공정보단 재미에 신경써야 하는 게 제작진 입장이라 그런 위주의 편집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공정성을 위해 사전 노출 콘텐트나 방송 콘텐트를 온라인에 모든 콘텐트를 공개할 거다. 동일하게 다 공개할 예정으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씻어냈다. 이해인은 “뻔하지 않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내 예상을 다 깼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18일 오후 8시 50분 1, 2회 연속 방송.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SLL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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