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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로제 돌풍에 전세계가 ‘1일 1아파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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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브루노마스 ‘APT.’ 1억뷰

중독성 후렴·간결한 멜로디

“오징어게임의 K-팝 버전”

빌보드 ‘핫100’ 상위권 전망

헤럴드경제

[더블랙레이블 제공]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 아~파트, 아파트!”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블랙핑크 로제가 마주앉아 ‘술게임’을 한다. 손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일명 ‘아파트’게임. 브루노 마스는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한국어로 ‘건배, 건배’를 외치며 팝 팬들을 홀리고 있다.

‘1일 1아파트’시대가 열렸다. 두 톱스타의 만남에 전 세계 차트가 요동치고 있다. 현재 로제는 K-팝 걸그룹 최초, 최고 기록을 ‘도장깨기’ 하듯 세워가고 있다.

24일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APT.’가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10월 23일 기준)를 달성했다. 지난 18일 공개된지 5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APT.’는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톱 100’에서 1위를 석권하는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차주 빌보드 ‘핫100’ 12위 이내로 입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결과는 향후 일주일 간의 성과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헤럴드경제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APT.’가 중독적인 후렴구를 앞세워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사진은 로제가 브루노 마스에게 술 게임의 일종인 ‘아파트 게임’을 가르쳐주고 있는 모습 [로제 SNS]


‘APT.’의 인기에 현재 각종 SNS와 숏폼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로 도배 중이다. 벌써부터 ‘APT.’ 챌린지가 등장,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따라하는가 하면 ‘APT.’를 배경음악으로 두고 간단한 율동을 하는 모습, 아파트 게임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뮤직비디오가 상당히 재밌다. 장면 전환 하나 없이도 완벽한 콘텐츠 한 편을 만들어냈다. 이 영상에서 브루노 마스와 로제는 ‘아파트’ 게임을 하면서 노래를 하고 드럼을 연주한다. 무심한 표정의 브루노 마스와 그에게 장난을 치는 로제,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율동에 유쾌한 에너지가 솟구친다. 수없이 쏟아지고 있는 유튜브의 리액션 영상에서 해외 팬들은 그저 ‘오 마이 갓’을 연발하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로제가 직접 참여한 ‘APT.’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이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다.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 주고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고 귀띔했다.

우연히(?) 탄생한 것으로 설명하나 로제의 신곡은 상당히 전략적이다. 이 곡은 ‘오징어게임’의 K-팝 버전이라 할 만 하다. K-컬처가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때 K-놀이를 소재로 세계적인 두 스타가 B급 감성의 예상치도 못한 모습을 보여줘 짜릿한 쾌감을 안긴다. 무엇보다 음악이 좋다. 한 번만 들어도 귀에 꽂힐 만큼 중독적이다. 1980~90년대 바이브를 담으면서도 2000년대 초반 에이브릴 라빈 시대의 팝록 감성까지 스몄다. 그래미 어워즈를 총 15회 수상한 최정상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로제 보컬이 화음을 쌓으며 포개질 때의 조화로움은 특히나 인상적이다. 두 사람의 또 다른 협업까지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이 곡은 로제가 오는 12월 6일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에 수록될 곡이다. 로제는 정규 앨범에 수록된 12곡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솔직하면서도 내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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