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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돼?”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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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변우석, 임영웅. 사진| 스타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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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유명인 출국 시 별도 출입문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관련 공문을 대형기획사들에 보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종합감사에서는 인천공항의 연예인 전용 출입문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공항 국감이 끝나자마자 공사가 기다렸다는 듯 연예기획사에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22일 인천공항 국감에서 과잉 경호, 황제 경호 등을 다룰 때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면서 “국민은 (연예인 전용 출입구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연예인의 서열화·계급화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책을 세우라고 했더니 특혜로 접근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학재 사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연예인이 공항을 이용할 때 다중 밀집 상황에선 혼잡이 발생할 수 있어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변우석 사건 이전부터 준비했는데 미리 시행을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또 “공문을 발송한 곳에 소형 소속사는 있지도 않다. 공문 수신자를 보니 주로 대형기획사”라며 “임영웅이 속해 있는 ‘물고기 뮤직’에는 발송하지 않았다.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는 거냐. 어떻게 이런 기준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국감이 끝나자마자 공문을 보낸 건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재 사장은 “임의로 특정 연예인의 출입 여부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 연예인 기획사에서 경찰에서 경호를 요청한 경우만 검토한다. 사전에 경호원 배치 신고가 된 유명인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아티스트 출국 시 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연예기획사들에 발송했다. 공문에는 “최근 국내 아티스트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아티스트의 출입국 시 팬을 비롯한 군중의 공항 내 운집 사례가 빈번해지고, 그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오는 28일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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