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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아빠는 꽃중년' 사유리의 아들 젠이 처음으로 아빠를 찾았다.

2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아빠와 함께하는 유치원 가을 운동회에 참석한 사유리와 젠의 모습이 그려졌다.

운동회를 마치고 사유리와 잠자리를 준비하던 젠은 엄마의 다리에 직접 로션과 크림을 발라주면서 효자 모먼트를 보여줬다. "오늘 어땠어?"라는 사유리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긴 젠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를 VCR로 지켜본 사유리는 "처음으로 이런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그래도 엄마가 있으니까 괜찮아?"라고 재차 물었지만, 젠은 "안 괜찮아. 아빠가 있으면 괜찮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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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원준은 "오늘 운동회에서 아빠들을 많이 봤으니까"라고 반응했고, 김구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사유리는 "엄마는 아빠 같은 엄마야"라고 젠을 달랬지만, 젠은 "아빠 같은 엄마 아니었는데? 아직 혼나는데, 아빠는 안 혼나는데"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아빠도 혼낼 때는 혼낼거야. (엄마가) 많이 혼내?"라고 물었고, 젠은 "많이 혼내. 그래서 아빠가 좋아. 아빠는 맨날 안 혼내서 좋아"라고 말했다.

이에 사유리는 "다른 친구들이 아빠한테 혼나는 모습을 못 봐서 그렇다"고 설명했지만,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는 못했다.

사유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젠이 지금까지 '아빠 필요해?'하면 '아빠 필요 없어. 엄마 있잖아'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며 "그런데 하루 종일 아빠들과 놀았으니까 좀 부러웠던 것 같다. '아빠 필요해' 하니까 조금 마음이 짠했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엄마가 (아빠 몫까지) 두 배로 열심히 할게. 엄마가 아빠를 줄 수는 없으니, 더 열심히 할게"라고 다짐했다.

별은 "엄마, 아빠가 다 있어도 이렇게 못해주는 집이 많다"면서 "클수록 저런 생각이 찾아올 때가 있을 것이지만, 그런데 저런 얘기를 엄마한테 할 수 있다는 게 건강한 것"이라며 사유리를 위로했다.

김구라는 "약간 상처는 있을지언정 그게 더 단단해지는 것이다. 조만간에 젠이 '아빠고 뭐고 차부터 사자'고 말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사진= '아빠는 꽃중년'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