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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19살에 영월서 상경해 고시원 생활"…김태정, '어하루'로 불타오른 연기 열정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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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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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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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이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강원도 영월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18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1999년생 신예 김태정의 인터뷰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텐아시아 사옥에서 진행됐다. 그는 2019년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데뷔, 올해 '수사반장 1958', '하이라키', '새벽 2시의 신데렐라', '굿파트너', '대도시의 사랑법'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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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선배 배우들과 호흡한 김태정은 가장 영감을 준 배우가 있냐는 물음에 전도연과 정경호를 꼽았다. 김태정은 "매 작품 의미가 남다르고 깊지만, '일타 스캔들'에서의 전도연·정경호 선배님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날 것의 신인일 때 뵀던 분들이다. 너무 연예인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앞에서 굉장히 긴장하고 굳어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태정은 "그렇게 긴장한 내게 먼저 다가와 주셔서 분위기를 풀어주시고 배려해주시는데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매너에 반했다. 나도 30년 뒤에 선배님들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몇 가지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본받아야 할 점이 정말 많았던 현장이었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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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원도 영월에서 서울에 위치한 유명 연기 학원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매주 장거리를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김태정은 "1월부터 입시 직전 10월까지, 일과가 변함없었다. 주말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타임을 듣기 위해 아침 7시에 버스를 탔고 오후 9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교대 근처 고시원에서 살기도 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고시원 사장님께서 나를 교대생으로 착각한 거였다"라고 에피소드를 풀기도 했다.

고된 생활을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김태정은 "지금 생각해보면 무대뽀였다. 뒷 일 생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해가 거듭될수록 지금은 무언가를 할 때마다 걱정이 따라오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대비책 없이 무조건 연극영화과에 합격해야겠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몰입했다"고 밝혔다.

김태정은 "강원도에 20년 살다가 서울에 올라오니까 모든 게 신세계였다. 특히 지하철 급행 타는 걸 헤맸던 게 기억난다. 고등학교 3학년 땐 까까머리에 지금보다 훨씬 어깨가 좁고 안경을 쓰고 다녔다. 핸드폰으로 노선도를 봐도 모르겠더라. 항상 물어물어 서울 거리를 다녔다"고 말했다. 지금은 적응이 잘 됐냐는 물음에 "아직이다. 남양주쯤 온 것 같다. 완벽히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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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연기 공부에 몰두하던 중 2019년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 단역으로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됐을 때의 설렘을 떠올렸다. 그는 "5개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역할의 분량과 관계없이 촬영장에 나가는 자체가 즐거웠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연기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촬영장에 가는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하루' 촬영 현장에서 비슷한 또래의 신예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하루'를 계기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한층 깊어진 김태정은 "그 이후로 더욱 열심히 프로필을 돌리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 과정에서 현재 소속사의 이사님을 만났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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