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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정년이’ “튀지 마” 라미란 경고에도..김태리, 전쟁 트라우마 탓 소름 돋는 즉흥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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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김태리가 무대에서 돌발 행동을 보였다.

27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6회에서는 즉흥 연기로 모두를 당황 시킨 윤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군졸1 역을 맡아 고민하던 정년은 도앵(이세영 분)과의 대화에서 깨달음을 얻은 듯 소품실에서 남자 교복을 찾기 시작했다. “방구석에서 대본만 보고 있어서는 될 것 같지가 않아서 시내 나가서 보고 배우려고. 아따 근디 이거 사람들이 여자라고 다 눈치채지 않으까?”라는 정년의 말에 주란(우다비 분)은 “안돼, 연기의 기본은 자신감이야”라며 정년이 좀 더 남학생처럼 보일 수 있도록 소품을 더해줬고, 정년은 “인자부터 나는 윤정년이 아니라 윤정식이여”라며 힘을 얻었다.

“난 정식이여 정식이”라고 중얼거리며 바닥만 보고 걷던 정년은 버스에 함께 탄 “남학생이 뭐 이렇게 예쁘게 생겼어? 우리 손녀사위 삼았으면 좋겠어”라는 한 할머니의 말에 뿌듯해하다 “남자 맞어? 지지배 같이 생겼잖어”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주눅이 들어 황급히 버스에서 내렸다.

또래 불량 남학생들에 쫓겨 시장을 누비던 정년은 참전용사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는 곳을 발견했다. 그들로부터 전쟁터의 참혹한 실태를 전해 들은 정년은 전쟁 중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고 울적해졌다.

한편 연구생 용돈을 횡령하고 있는 매란국극단의 회계부 부장 고대일(류승수 분)은 매출을 높이기 위한 자신의 제안이 소복(라미란 분)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성질을 내다 국극단 팬들에게 분풀이를 하고 말았다. 팬들이 항의하던 그때, 남학생 차림의 정년이 나타나 “아저씨가 잘못 해놓고 어찌 아기들한테 뭐라 그라요?”라며 거들었다.

“꼴에 남자라고 여자들 앞에서.. 망신 당하기 전에 꺼져”라고 눈을 부라리던 고대일은 정년이 “누가 망신 당할지 여기서 한번 붙어 볼까요?”라며 물러서지 않자 구시렁대며 자리를 떠났다. 정년에게 환호하던 팬들은 “그러고 보니 방자네, 방자 맞죠? 여기 매란국극단 연구생”, “진짜 남학생인 줄 알고 깜빡 속았어요”라며 성화였다. 정년이 이번 ‘자명고’ 공연에서 참여한다는 걸 알고 “꼭 보러 갈게요”라고 약속해 정년에게 뿌듯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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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대망의 ‘자명고’ 개막일. 영서(신예은 분)와 주란의 완벽한 호흡에 관객은 물론 연구생들까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옥경(정은채 분)은 “꼭 뭐에 쓰인 것 같지?”라며 “둘다 서로에게서 최고의 연기를 끌어내고 있어”라고 평했고, 이 말에 정년의 심경이 복잡해졌다.

정년의 군졸1 연기를 보던 주란은 “정년인 역시 잘하네요”라고 감탄했지만 옥경은 “지나치게 잘하고 있어. 정년이는 군졸1일 뿐이잖아”라며 “아까 영서 연기를 봤으니 지금 한껏 자극 받았을 거야”라고 미소 지었다. 소복은 정년에게 다가가 “연기 잘하려는 생각 버려라. 네가 튀어버리면 극 흐름이 깨진다고. 튈 생각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장군에게 전쟁 소식을 알리는 장면에서 등장한 정년은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신 전쟁 때를 떠올리며 격한 감정으로 연기를 시작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이윽고 정적이 흐르자 관객들은 “뭐 하는데? 군졸, 가만히 있지만 말고 소리라도 해”라며 성화였고, 정년은 설움이 담긴 소리 한 판을 보여줘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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