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 고(故) 김수미의 발인식이 27일 오전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엄수됐다.고인의 비보는 지난 25일에 전해졌다. 이날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故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께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故 김수미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영정사진이 운구차랑으로 옮겨지고있다. 2024.10.27 /cej@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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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우리 곁에 항상 있을 줄 알았던 배우 고(故) 김수미가 하늘나라로 떠나 대중이 큰 충격에 빠진 만큼 고인을 향한 추모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고인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알려졌다.
이번 비보가 더욱 충격을 안기는 이유는 고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지 한달 만에 전해진 소식이라는 점과 생전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 고인은 지난 5월 중순까지 부산과 대구, 서울에서 뮤지컬 ‘친정엄마’ 공연을 하면서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도 고정 출연하는 등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tvN ‘수미네 반찬’,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를 통해 따스한 손맛을 전했던 고 김수미.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할로 22년간 열연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고 김수미는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골 할머니 연기를 선보여 국민 배우, 국민 엄니로 거듭났으며 이후 연극 ‘친정엄마’를 통해 14년간 연기를 보이며 ‘엄마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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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마’로 많은 사랑받았던 고 김수미의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대중도 충격에 빠졌다. 이에 발인 후에도 여전히 많은 이가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황정음은 지난 28일 “사랑하는 수미쌤. 아들이랑 멀리와서 쌤 가시는길 인사못드렸어요”라며 “촬영장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시던모습 맛있는 음식들 준비해오셔서 감독님 모든 스텝분들과함께 오순도순 나눠먹던 우리 소중한 추억들 이쁘게 간직하고 저도 선생님처럼 후배들한테 따뜻한 연기자 될 수있게 노력할게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편히쉬세요”라고 추모했다.
또한 서정희는 지난 29일 “요 며칠 가슴이 먹먹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수미언니의 호탕하게 웃는 해맑은 웃음이 기억이 나네요. '밥은먹고 다니냐’ 방송하는 날, 언니가 저에게 꼭 안아주면서 이제는 너를 위해 살라고”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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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리고 한참 지나 교회모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요. 함께 예배를 보고 식사를 하고 오랫동안 주님 이야기를 했어요. 간증도 듣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언니가 말했어요. 너는 연기를 꼭 했으면 좋겠다구요. 제가 손 사래를 치면서 말도 안 된다고 했는데 언니가 꼭 한번 같이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어요”라며 “계속 생각날 거예요. 언니, 천국에서 만나요”라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MBC 온 채널도 지난 29일 고 김수미의 별세를 추모하기 위한 특집 방송을 준비해 방송하기도 했다. 이날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 김수미 배우 추모 특집’을 시작으로, 김수미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전원일기’ 주요 에피소드 3편을 연속으로 편성하여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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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전원일기’로 호흡을 맞췄던 김혜자는 “김수미는 정말 좋은 배우다. 한국 아니고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정말 다양한 역할 하는 배우가 됐을 거다. 어떤 때는 불쌍하다. 너무 많은 걸 가졌는데 표현해줄 역할이 없었다. 김수미는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다. 80세 돼서도 치매만 안 걸린다면”이라며 배우로서 김수미의 재능을 치켜세웠다.
‘전원일기’로 1986년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조연의 대반란을 썼던 고 김수미. 김수미는 “이제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겠다. 일을 자꾸 줄이지 않고 하는 건 일터에 나가면 긴장이 된다. 내 마지막 삶의 끈이다. 놔버리는 순간 나도 휙 갈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다큐플렉스 전원일기2021’ 측은 방송 말미 “배우 김수미 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로 추모하는 등 갑작스러운 이별에 침통에 빠진 연예계와 대중은 고인을 애도하고 그리워 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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