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 [안영미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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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코미디언 안영미가 라디오 생방송 중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 김태리 주연 tvN 드라마 '정년이'를 '젖년이'로 패러디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사고’를 친 것이다.

29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는 더보이즈 선우와 갓세븐 영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안영미와 29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더보이즈 선우(오른쪽)와 갓세븐 영재. ['두시의 데이트'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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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영미는 두 사람에게 "생방송하고 있는데 뭐 해달라, 성대모사 해달라 하면 어떻게 하냐 '저 하기 싫은데요' 하냐"라고 물었고, 선우는 "아이돌 라디오는 밖에 팬분들이 계시는데 항상 시키고 싶은 걸 스케치북에 적어 오신다. 그럼 저는 쉬는 시간에 물 마시고 쉬는 게 아니라 다 한다"고 답했다.

이에 안영미는 "그리고 뒤돌아서 '씨X' 하시는 건가"라고 받아쳤다. 농담을 한 것이라지만 사적 대화에서나 쓸 법한 욕설을 지상파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을 향해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선우와 영재가 당황하자 안영미는 "신발, 신발한다고요"라고 둘러댔고, 선우는 "신발끈 묶으라 하면 묶는다"라고 상황을 넘겼다.

이어 안영미는 "하시면서 말실수를 하신 적 있냐"며 "저는 늘 말실수다. 늘 말이 꼬여서 청취자 분들이 책 좀 읽으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방송 후 청취자들은 "선을 넘었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안영미의 욕설 발언은 다시 듣기에서 사라졌다.

지난 26일 'SNL 코리아6'에서 '정년이'를 패러디하고 있는 안영미. [쿠팡플레이]

안영미의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tvN 'SNL 코리아' 방송 중 김민교가 VR 안경을 벗자 "아 뭐야? 씨X"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에선 배우 김태리 주연 tvN 드라마 '정년이'를 '젖년이'로 지나치게 외설적으로 패러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6일 해당 프로그램 방송 분에서 안영미는 자신을 '젖년이'라고 소개하며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춘향가의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하자)'로 개사하고 "허붕가 붕가붕가"라며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몸짓으로 선정성을 더했다.

안영미 특유의 19금 개그라고 감싸는 반응도 있었지만 보기 불편하고 거북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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