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돌싱포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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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준상(54)이 무대 위에서 칼을 맞고도 무대를 이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유준상은 29일 방송한 SBS ‘돌싱포맨’에서 “뮤지컬 ‘로빈훗’ 공연 때 1막 엔딩이 칼싸움 신이었다. (상대 배우의) 칼을 막아야 하는데, 합이 안 맞아서 칼을 머리에 맞았다”고 떠올렸다.
상처는 가볍지 않았다. 그는 “1막 엔딩곡을 부르는데 뭐가 흐르는 느낌이었다. 이마에 피가 흐르더라”며 “관객들은 (피가) 분장인 줄 알더라”고 했다.
아직 공연이 끝나지 않은 상황.그는 “다행히 뮤지컬 공연장 있는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었다”며 “서둘러 가서 ‘20분 안에 수술을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니 의사가 ‘11바늘을 마취 안 하고 꿰매면 된다’고 하더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결국 그는 마취 없이 11바늘을 꿰맨 후 바로 2막 무대에 올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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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기하다 죽을 뻔해서 아이들에게 유언을 남긴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유준상은 영화 ‘전설의 주먹’을 찍으며 응급실에 실려간 일화도 꺼내놨다.
유준상은 “아침에 좋은 컨디션으로 액션 훈련을 마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무릎 인대가 나갔다. 무릎이 나간 줄도 모르고 촬영하다가 제대로 못 서 있겠어서 병원에 갔더니 십자 인대 파열을 진단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장 서울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5억이 넘는 촬영 세트장을 당일에만 빌릴 수 있었던 탓에 유준상은 자발적으로 촬영을 택했다고 한다.
촬영이 끝나는 순간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갑자기 아이들 생각이 났다는 유준상. 그는 “처음 느끼는 현기증이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였다고 꼭 좀 전해줘’라고 했다. 의식이 희미해진 채 응급실에 갔다”고 회상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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