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이 지드래곤(G-DRAGON)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난 2012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이후 무려 12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 지드래곤은 “진짜로 제가 토크쇼라고 해야 하나. 한 10년 만”이라며 어색해했다.
30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이 지드래곤(G-DRAGON)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드래곤의 ‘유퀴즈’ 출연 배경 뒤에는 조세호가 있었다. 지드래곤은 “제가 3, 4년 전부터 뵐 때마다 ‘나와’라고 계속 이야기 했다. 저도 너무 나가고 싶은데 아무것도 없었다. 앨범 컴백하면 나가겠다 했는데, 다음에 또 ‘나와’라고 하시더라. 그러다 진짜로 나올 때가 돼서 나간다고 했더니 챙겨주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후 지드래곤은 조세호가 자신을을 향해 전해주었던 장문의 문자를 보여주며 “나는 거의 국장님인 줄 알았다”며 “저는 형만 믿고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지드래곤은 발표를 앞둔 신곡 ‘POWER’의 최초 공개부터, SM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던 과거 일화와 태양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랐던 이유, 군대 생활을 하면서 벌어졌던 유재석과의 일화 등을 털어놓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7년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오게 된 지드래곤은 “부담을 가진 지는 너무 오래됐다. 매년 데뷔 초부터 다음 앨범은 더 잘해야겠다 부담을 갖다 보니 부담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며 “오랜만에 컴백이다보니 저를 모르는 세대도 있을 수 있지 않느냐. 부담을 넘어서 기대가 된다. 기다리던 용의 해가 됐다. 지금 안 나오면 뱀이 되지 않으냐. 그래서 그냥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30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이 지드래곤(G-DRAGON)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타이틀 곡에 대해서는 ”힘에 관한 노래인데 상대적이지 않느냐. 에너지도 있을 것인데, 저에게 힘은 음악”이라며 “제 3자로 7년 공백기 동안 바라봤을 때 요즘 미디어의 힘이 크지 않느냐. 저의 힘을, 지금의 미디어에 힘에 대한 풍자 아닌 풍자, 중간 지점에서 다양한 힘을 잘 융화시킬 수 있게끔 여러 가지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어려움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권지용으로 산 시간이 4~5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한 지드래곤은 “20년 넘게 연습생과 GD로 살아오다가 보니, 제가 누군지 모르겠더라. 자신을 돌아봤을 때 이 일을 좋아해서 시작했고, 좋아하는 일을 아직도 하고 있고, 사랑을 받고 있고 모자랄 게 하나도 없는데, ‘내가 행복한가? 행복해야 되는데!’ 싶었다. 너무나 안 행복할 일이 없었다. 남들이 보면 너무 부러운 인생”이라고 말했다.
“저도 제3자로 저를 보면 저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 같다”고 말한 지드래곤은 “월드 투어를 돌면 어딜 가나 너무 많은 팬들이 노래도 따라 불러주시는데, 후에 무대 밖의 일상들은 어디를 갈지도 몰랐고 나가 봤자 딱히 아는 사람도 없었다. 빅뱅이든 솔로 활동이든, 작업실에서 모든 걸 해결하니 세상이 여기(작업실)였다. 그때 좋아한 영화가 ‘트루먼 쇼’였다. ‘트루먼쇼’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었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지만, 보여주기 싫은 모습도 생기고, 그때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쳤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힘들다고 위로를 받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다. 다 잘 되고 있으니, 위로를 해달라고 말하기가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못 했을 거 같다. 월드 투어를 같이 하는 스태프만 100명이 넘고, 그분들은 다 저를 위해서 일해 주시는데, 제가 힘들다고 투정부릴 수 없었다. 누구한테 기댈 수가 없었다. 좋지 않은 기분이 드는데 표현할 수 없으니, 겉으로 보기엔 이상이 없지만, 속이 곪았다고 해야 하나, 끝까지 일만 하다 갔다. 입대 이틀 전까지”고 털어놓았다.
30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이 지드래곤(G-DRAGON)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장 찬란하게 빛났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월드 투어’에 대해 지드래곤은 “당시 제일 많이 했던 질문이 ‘여기 어디야?’였다. 일어나면 3일이 지나있고, 스태프가 옆 나라고 전해줄 정도였다. 진짜 정신이 너무 없었다. 여기 어디지? 하다가 1년 지나있었다. 정신이 사실, 멀쩡하기가 힘들엇던 거 같기도 하다. 너무 오랜 시간 같은 환경에서 지내면서 혼란스러웠던 때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탄생한 앨범이 ‘권지용’이었다. 군대에 가기 앞서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소개하고 싶다 싶었다고 말한 지드래곤은 “지드래곤이라는 가수는 권지용이라는 사람이다를 말하고 싶었고, 그때 노래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었다. 앨범을 냈지만 많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당시 심정에 대해 전했다. 덕분에 그는 앨범 ‘권지용’은 집에 있는 어린 시절 사진첩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 앨범은 들을 때마다 노래가 아닌 이야기로 들린다. 지금은 그 또한 지나가서 머릿속이 정리가 됐는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본 거고, 지금은 유하게 제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는 편”이라며 “얼굴도 인상도 말투도 그렇고, 예전에 비해서 바뀐 게 있을 거다. 되게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현재의 안정감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그룹 빅뱅의 리더이자 세대의 아이콘으로 살아오면서 지드래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논란의 중심’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에는 마약 혐의로 입건됐으나, 간이 시약 검사와 체모·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가 전부 음성으로 나왔다. 수사에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에 경찰은 지난해 12월 지드래곤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지드래곤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에 대해 암시하듯 지드래곤은 “반 편생 넘도록 화려하게 살다보니 저의 문제가 아닌 상황들이 벌어진다”며 “제 바운더리 안에 있는 문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어딘가 코너로 계속 밀려가는 느낌이었다. 코너를 코너라고 생각하지 않고 뒤에 또 안 보이는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때는 궁지에 몰려서 모든 것이 압박하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고 뒤도 벽이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내 중심을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30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이 지드래곤(G-DRAGON)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나로 존재하면 되는데, 다시 그런 고비들을 예전처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어려움을 이기려고 해서 문제였다. 지금은 진다. 그냥 뭘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저는 안정적이다”고 고백했다.
현재 지드래곤의 목표는 성공적인 컴백이다. “잘 되고 말고를 떠나서 컴백을 잘 하고 싶다”거 말한 지드래곤은 “음악을 다시 하고 싶어서 돌아왔다. 7년 공백기 동안 권지용으로 살았다며느 지금은 권지용이 아닌 GD의 모습으로 활동을 하고 싶어졌다. 컴백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금은 내가 원해서 준비를 한 컴백이기에 잘 하고 싶다고 말한 지드래곤은 “7년 만에 컴백인데, 무료 했던 일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새로운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표했다.
지드래곤은 2026에 있을 빅뱅 데뷔 20주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얼마 전에 태양이 무대 보니까, 저만 잘하면 20주년에 뭐라도 하지 않을까 싶다. 빅뱅이라는 그룹은 계획이 있습니다”고 밝히며 빅뱅의 컴백을 기다리던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