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신구/사진=민선유 기자 |
[헤럴드POP=박서현기자]신구, 강부자가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누렸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5회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개최됐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대중문화예술인은 물론 방송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이날 배우 신구, 강부자는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았다. 신구는 "저는 늘 연극 한편을 끝낼 때마다 고민하지만 막이 오르면 행복해진다. 그건 제가 특별히 재주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연극 밖에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다. 이 세상에 그렇게 쓸모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지난날 훌륭했던 선배님들, 한 시대를 저와 고민했던 좋은 동료,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분들 모두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엊그제 마루에 앉아서 뉴스를 보는데 흘러가는 자막에 '원로배우 신구-강부자가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하더라. 그래서 '어머 내가 무슨 원로야' 했다. '나 100살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뭐가 원로야'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50여년 동안 저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제가 이 자리에 섰다. 감사하다. 그리고 애쓰고 연기하신 동료 여러분들 덕에 제가 이 자리에 섰다. 고맙고 미안하다. 그리고 먼 나라에 가 계신 아버지, 엄마가 저를 이렇게 낳아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까 레드카펫을 제 손목을 잡고 입장해주신 우리 남편, 부인 덕에 레드카펫 밟아봤다. 항상 저를 많이 돌봐주시고 보살펴줘서 감사하고 고맙다. 먼 훗날 우리들의 후손들이, 후세들이 '옛날 얘기 삼아서 괜찮은 배우가 있었다고 한다, 다시 한 번 보고싶다' 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제가 열심히 남아있겠다. 이번엔 윤종호 감독님이 '부자 업고 튀어'를 만들어주시면 어떻겠나. 감사합니다 여러분.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창완, 이문세, 최수종/사진=민선유 기자 |
가수 김창완과 방송작가 임기홍은 보관 문화훈장이 선정 됐으며, 가수 이문세는 옥관 문화훈장을, 배우 최수종은 화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문세는 소감 대신 노래 한소절로 마음을 전했으며, 최수종은 "하희라씨는 한집안의 며느리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학생들의 교수님으로서, 배우로서 일인다역을 하면서 내조하며 기도하며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천국 가는 그날까지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대통령 표창은 뮤지컬배우 홍광호, 배우 염혜란, 가수 김목경, 성우 김도현, 영화감독 김한민, 이태경, 배우 조정석에게로 돌아갔다. 염혜란은 "얼마 전 촬영 현장에서도 엄청 헤매고 항상 저의 부족함을 느끼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몸둘 바를 모르겠다. 저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면서 더욱 공들여 연기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이제훈, 배우 천우희, 작곡가 켄지, 영화감독 장재현, 음악감독 김성수, 성우 김영진, 배우 최재림, 가수 장기하가 선정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은 가수 데이식스, 가수 잔나비, 가수 실리카겔, 배우 안은진, 배우 정호연, 희극인 윤성호, 감독 윤종호, GM 장현기, 배우 고민시, 배우 차은우가 수훈했다.
다음은 제 1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전문.
▲문화 훈장=배우 신구, 강부자(은관)/가수 김창완, 방송작가 임기홍(보관)/가수 이문세(옥관)/배우 최수종(화관)
▲대통령 표창=뮤지컬배우 홍광호, 배우 염혜란, 가수 김목경, 성우 김도현, 영화감독 김한민, 이태경, 배우 조정석
▲국무총리 표창=배우 이제훈, 배우 천우희, 작곡가 켄지, 영화감독 장재현, 음악감독 김성수, 성우 김영진, 배우 최재림, 가수 장기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가수 데이식스, 가수 잔나비, 가수 실리카겔, 배우 안은진, 배우 정호연, 희극인 윤성호, 감독 윤종호, GM 장현기, 배우 고민시, 배우 차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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