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사진l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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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미국 생활에서의 비화를 전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은퇴 선언을 한 추신수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네 사람은 ATV 스쿠터를 타고 인천 앞바다에 멈췄다. 조개가 많아 보이는 터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본격적으로 조개를 잡았다. 그러나 코디쌤이 갯벌에 빠진 홍지윤을 도와주자 서진은 “쇼를 한다”라며 불쾌해했다. 은지원은 “이 자리는 코디 쌤이랑 지윤이 잘 되겠다. 그리고 효정이랑 서진이 사이는 더 좋아지겠다”라며 영상을 보고 웃었다.
서진은 격한 해루질을 뿜어내고 효정 역시 지윤을 째려봤다. 서진은 “마음 없다더니 그게 아닌가 봐요”라며 인터뷰에서 씁쓸한 속마음을 밝혔다. 효정이 조개를 캐던 중 갯벌에 빠지자 코디쌤은 손을 내밀었지만 효정의 힘에 못 이겨 두 사람 모두 갯벌에 빠져 버렸다. 민망한 상황임에도 과외 선생님이 도와주자 효정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윤은 “인제 그만 잡고 진 팀이 고기 굽고 숯불 피우기”라며 게임을 제안했고 서진과 지윤, 효정과 코디쌤이 한 팀을 이뤘다. 피 터지는 2대 2 갯벌 릴레이 달리기가 시작됐고 서진, 지윤 팀이 승리했다.
효정은 “오빠 둘이 같이 온다. 눈빛 봐라. 레이저 나오겠다”라며 놀렸고 서진은 “괜히 지가 신경 쓰이니까”라며 아무렇지 않게 대처했다.
서진의 유부 김밥을 먹은 지윤은 “서진아 맛있또. 근데 이거 식감이 되게 좋다. 나도 다이어트해야 되거든. 나는 직업이 그렇잖아요”라며 효정의 심기를 건드렸다. 불을 피우던 중 지윤은 계속해서 과외 선생님 주변을 맴돌았고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보이는 서진은 두 사람을 째려봤다. 그는 “둘을 보고 있으면 많이 친해졌다. 그런데 왜 둘이 친해졌지?”라며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밝혔다.
코디쌤은 “서진아 긴 집게 없어?”, 지윤은 “냄비 없어? 소매 좀 걷어줘”라며 두 사람 모두 서진을 계속 찾았고 결국 효정에게로 가 “술 좀 남겨라”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윤이 물도 안 넣고 소스만 넣자 “너 물도 안 넣고 소스만 넣냐? 진짜 황당하네. 너 라면 끓일 때 물 안 넣고 수프만 넣나?”라며 어이없어했다. 보다 못한 효정이 소스를 압수했고 지윤은 “혹시 채소는 언제 넣어?”라며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 서진은 “나중에. 그건 가정 시간에 배웠잖아”라며 지윤에게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또 된장찌개에 소시지를 넣자는 지윤의 말에 “아니 소시지가 그냥 소시지면 괜찮은데 훈연한 소시지니까 시큼하고 그래서 맛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된장찌개 맛을 본 지윤은 목살을 넣으며 회생을 시도했지만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삼천포 남매가 투입돼 죽은 요리를 살렸다.
이때 요요미가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해 서진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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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살림남으로는 야구선수 추신수가 등장했다.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은퇴 사인회를 만들면서 전 구단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오늘 부산에서 사인회가 있어서”라며 부산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사인회가 시작됐고 부산고등학교 후배를 본 추신수는 “부산고야?”라며 반가워했다. 한 게임 한 게임이 아깝다는 추신수는 “저는 몸이 아프니까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부상으로 이렇게 은퇴 시간을 보낼 줄은 몰랐거든요. 1년 동안 계속 이러니까 심적으로 많이 지친 것 같아요”라며 아픈 속사정을 공개했다.
마지막 경기를 하는 경기장에 어머니와 외삼촌도 추신수의 은퇴를 격려해주기 위해 경기장에 방문했다. 추신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의미 있는 곳에서 좋은 상황이 나오듯이 저한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했어요”라며 배트를 휘둘렀고 야수에게 공이 잡히자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뛰었다. 추신수는 “그냥 좀 허무했어요. 이런 결과가 나오면 안 되는 장면인 것 같은데 아쉬운 게 가장 컸고요. 그래도 그라운드에 오래 발을 붙이고 싶었어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어머니, 부산 MBC 해설위원 박정태와 함께 식당에 방문했다. 추신수는 “저희 어머니의 남동생이죠. 저한테 외삼촌”이라며 박정태를 소개했다.
꼬막과 보쌈, 문어숙회, 해물파전을 주문한 세 사람은 대화하며 저녁 식사를 했다. 박정태는 “10살 때 야구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3년이나 흘렀네. 삼촌은 신수 야구하는 거 반대했잖아. 삼촌이 먼저 해보니까 힘들잖아. 네가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나와 똑같은 길을 걸어가는 게 걱정됐어”라고 말했다. 그는 “신수가 성격이나 체격이 다른 사람보다 더 고통을 받을 거 같아서 안 하길 바랐어요”라며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밝혔다.
추신수는 “그때는 밥 한 끼 먹는 것도 정말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제가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저는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야구로 성공해서 우리 가족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헤쳐 나갈 수 있었어요”라며 야구선수 시절을 버틴 비화를 전했다.
이어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를 하면서 나는 이 세상에서 야구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미국에 갔는데 걔네랑 야구 하루하고 생각이 확 바뀌었잖아. 나 야구 제일 못하네 이렇게”라며 미국 진출 당시 느꼈던 감정도 전했다. “한국에서 야구했던 거 지우개로 싹 다 지웠어요. 다시 시작했어. 그래면서 사실 엄마, 아빠를 원망했었어. 엄마 인제 와서 얘기하는 건데... 나는 왜 외국 애들처럼 키가 크지도 않고 탄력도 없고”라며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래도 엄마 닮아서 하체 튼튼하제 엉덩이 좋제”라며 계속 말을 끊어 추신수를 어이없게 했다.
어머니는 “미국 가서 땡볕에서 빵 먹고 훈련하는 거 보고 집에 가자고 했지”라며 열악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식사 후 추신수는 사직 야구장을 다시 찾았다. 그는 “사진 야구장은 제게 꿈과 희망을 준 곳이죠. 경기 전에도 제 눈에, 머릿속에 많이 넣어두긴 했는데 또 한번 보고 싶어서 밥 먹고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관중의 입장에서 야구를 봐야 할 때가 됐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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