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정숙한 세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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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세일즈’ 김소연이 짜릿한 꿀밤 정의 구현을 실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7회에서 동창생 경식(심우성)이 체포된 후, 한정숙(김소연)은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동네 사람들 입에 이혼 소식이 오르내렸고, 가뜩이나 조용한 마을에 분란 일으킨 사업이라는 말도 많았기에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숙은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왜 찾아갔냐”, “처신을 잘했어야지”라며 동네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악몽을 꿨다. 작은 소리에도, 남자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트라우마도 생겼다. 결국 방문 판매도 펑크를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설상가상, 형사 나성재(정순원)의 입방정으로 경식이 사건은 동네에 퍼졌고, 이는 ‘방판 씨스터즈’의 귀에도 들어갔다. 오금희(김성령), 서영복(김선영), 이주리(이세희)는 몹쓸 인간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정숙이 오히려 자신을 탓하니, 마음이 아팠다. 게다가 경식모가 탄원서와 진술을 부탁하고 다녀, 슈퍼(박옥출), 철물(주인영), 정육점(박지아)이 경찰서에 간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잘못 하나 없는 사람을 궁지로 모는 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분노했다.
이에 정숙을 위해 ‘방판 씨스터즈’는 정의 구현을 결심했다. 경찰서에 가기 전, “초반 기싸움에 승패가 결정난다. 무조건 쎄보여야 한다”며 ‘쎈언니’ 메이크오버도 마쳤다. 그때, 정숙이 나타났다. 지구방위대 ‘후레쉬맨’처럼,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숨어 지내냐, 부딪혀서 다칠망정 맞서봐야 한다”는 아들 민호(최자운)와 “힘들더라도 마주하고 부딪히면서 바로잡는 게 맞지 않냐?”라는 형사 김도현(연우진)의 충고가 정숙을 일깨웠다. 짙은 아이라인, 새빨간 립스틱, 그리고 ‘이글 아이’까지 장착한 정숙까지 합세, 완전체가 된 ‘쎈 씨스터즈’ 4인방은 경찰서로 향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숙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줄 알았던 마을 사람들이 “정숙은 세상 참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왕년의 고추아가씨 진이 뭐가 아쉬워 경식이 같은 놈을 유혹하냐”며 정숙의 편에 선 것. 오히려 “야시시한 옷 보여주면서 유혹했다”는 경식의 경악스러운 막말에 한 마음으로 이들의 분노 버튼이 힘껏 눌렸다. 이 와중에도 경식이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자, 간신히 붙잡은 정숙의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있는 힘껏 “그만!”이라고 포효한 그녀는 경식에게 온 힘을 다해 꿀밤 스매싱을 내리쳤다. 꽉 막힌 속을 뚫어준 엄청난 카타르시스가 폭발한 순간이었다.
정숙은 늦었지만 자신을 구해주고, 걱정해준 도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친모 찾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도현은 정숙을 집으로 데려가, 그동안 모은 관련 자료를 보여주며, 30년 전 금제에서 발생한 방화 유괴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히 잠든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매일 같은 악몽을 꾼다는 도현의 팔에 남은 화상 흉터까지 보게 된 정숙은 안쓰러운 마음에 더욱 성실한 의지를 불태웠다. 도현 역시 사건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문 판매할 주부 고객 대상으로 조사해보겠다며 필요한 내용을 꼼꼼하게 메모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다 뒤늦게 귀가한 정숙은 메모를 해놓은 수첩을 두고 왔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도현의 집으로 다시 돌아간 정숙은 소파에서 잠들어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도현을 발견했다. 그런데 도현이 자신을 흔들어 깨운 정숙을 힘껏 껴안았다.
평화로운 금제 마을에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서현식(서현철) 반장조차 “피곤해지겠다”라고 예측한 범죄자 이두석(장격수)이 출소한 것. 그런데 그가 세상으로 다시 나오자마자 찾은 사람이 다름아닌 영복의 남편, 박종선(임철수)이었다. 게다가 “같이 작업하나 같이 하자”며 아이가 넷인데다 단칸방을 벗어나지 못한 그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쳤다. 무능은 해도 사람 좋고 사랑이 넘치는 남편인 종선은 두석과 어떻게 얽혔는지, 금제 마을에 어떤 풍파가 몰려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8회는 3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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