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데뷔 17년, 아직 대단한 성공은 하지 못했어요."

샤이니 민호가 '최씨 고집'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데뷔 17년차, '샤이니의 열정 막내' 민호는 앞으로도 한 발씩 걸어가겠다고 묵직한 진심을 전했다.

민호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 호텔에서 첫 정규 앨범 '콜 백(CALL BACK)'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샤이니 민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정규 앨범 '콜 백(CALL BAC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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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약 2년 만의 앨범이다. 준비할 때는 무작정 달리면서 이날까지 왔다. 공개 시간이 임박하니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면서 떨림이 있다"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번 앨범은 민호가 지난 2022년 12월 첫 번째 미니앨범 '체이스(CHASE)'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타이틀곡 '콜 백'을 포함해 총 10곡으로 구성, 더욱 깊어진 민호만의 감성과 한층 다채로워진 음악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민호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담겼다. 꼭 순서대로 들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니앨범은 제가 잘하는 것을 하고자 고집을 부렸는데, 이번에는 고집을 내려놓고 스태프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는 '최씨 고집'을 내려놔야겠다. 데뷔 때부터 한 스태프도 있고, 제 자신보다 잘 알거라 생각했다"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을 미니앨범에 담았기 때문에 스태프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제가 좋아하는 풍을 넣고 싶어서, 8~10번 트랙은 포기하지 않았다. 제 의견이 10% 들어가고 90%는 수용하며 함께 들어간 작업물"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민호의 변신이 가장 뚜렷하게 보여지는 곡이 타이틀곡 '콜 백'이다. '콜 백'은 무게감 있는 베이스 사운드와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피아노 라인이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으로, 경쾌한 리듬의 기타 리프가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망설임 없이 상대방에게 직진해 마음을 전하겠다는 내용의 가사와 진심이 담긴 민호의 보컬이 설렘을 자아낸다.

민호는 "제가 알기로는 회사에서 이런 곡을 한 적이 없다. 새로운 시도라 걱정도 했지만, 열심히 달려왔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직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가사들이 인상적이고, 노래는 누구나 리듬을 타고 곡을 까딱까딱할 수 있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엔 타이틀곡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민호는 "17년 넘게 활동을 하면서 샤이니로 정규를 나올 때 파워풀하고 센 곡으로 많이 했다. 힘이 좀 들어가게 된다. 파워풀하고 힘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고 SM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곡을 하고 싶었다"면서 "'뻔한 클리세보다 새로운 장르의 곡을 하면서 저의 색깔을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에 홀렸다.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고, 이런 곡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변신을 예고했다.

민호는 새로운 도전으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열정적인 이미지와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를 잘 알고 있지만 솔로로서의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알앤비 팝스러운 곡도 할 수 있고, 다른 장르도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악 세계를 넓혀가면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욕심을 비췄다.

특히 에스파 닝닝과 감성적인 보컬 하모니를 선사할 'Because Of You (Feat. 닝닝 of aespa)'(비커즈 오브 유), 라이즈 소희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FIREWORKS (Feat. 소희 of RIIZE)'(파이어웍스) 등 SM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춘 곡들도 수록됐다.

민호는 에스파 닝닝, 라이즈 소희와의 협업에 "보컬 합이 저와 잘 맞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사실 선배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편하다. '형 이거 해주세요'라고 할 수 있는데, 후배들에게 부탁을 할 때는 공손해지고 예의를 갖추게 된다"며 "두 후배들과 서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샤이니 민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정규 앨범 '콜 백(CALL BAC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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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고민을 담은 이번 결과물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앨범 작업을 하며) 새로운 것을 창작하고 메이킹하려는 모습을 많이 봤다. 경험치가 쌓였는데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에 감사하고, 이를 토대로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민호는 "열정적인 이미지와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를 잘 알고 있지만 솔로로서의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알앤비 팝스러운 곡도 할 수 있고, 다른 장르도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악 세계를 넓혀가면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진심을 강조했다.

샤이니 멤버 중 마지막으로 첫 정규앨범을 낸 민호는 "샤이니 솔로 마지막 주자라 부담이 됐다. 멤버들이 잘 해왔고 멋진 공연과 앨범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됐다. 그 부담감이 좋게 작용을 해서 멋지게 만들려고 했고 매진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멤버들이 보더라도 멋진 앨범과 공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샤이니 팀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단체 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들이) 솔로로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 첫 주자다. 자부심이다. 솔로마다 개성이 다르지만, 팀으로 뭉쳤을 때 샤이니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그걸 잘 보여줄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팀이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뿌듯해했다.

이번 컴백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너무 가족 같은 사이다. 뭘 내는 것에 대한 반응이 없다. 반응이 가장 큰 멤버가 저다. '앨범 나온거 축하한다. 열심히 하라' '대박이다. 밥 잘 챙겨먹어라'고 한다. 멤버들이 자기 이야기 하는 기사를 봐야 반응이 올 것 같다"며 "이 녀석들아 연락 좀 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표현하는 것이 쑥스러운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수습했다.

민호는 2008년 데뷔해 올해 17년차가 됐다. 샤이니로, 솔로가수로, 연기자로 부지런히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팀으로서도 전세계 많은 팬들과 공연을 했고 꾸준히 앨범을 냈고 투어도 했고 개인적으로 영화와 드라마도 하면서 필모를 잘 쌓아왔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다른 누군가가 들으면 겸손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땐, 엄청난 성공이나 대박을 이루진 못했다. 욕심일 수 있지만 엄청난 성공이 없어서 한발 한발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 됐다. 저의 단단함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리어 안에 담겼다"고 자평했다.

민호는 "제가 생각했을 땐 달려온 것 같지만, 잘 걸어온 것 같다. 앞으로의 커리어도 저는 달린다고 생각하겠지만, 잘 헤쳐나가면서 걸어나가고 싶다"며 "더 단단해지면서 이 길을 걷고 싶다"고 다짐했다.

민호의 첫 정규 앨범 '콜 백'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11월 30일과 12월 1일에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솔로 콘서트 '민 : 오브 마이 퍼스트'(MEAN : of my first)를 개최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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