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 사진=권광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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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열혈사제2'가 5년 만에 돌아왔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지, 드라마 최초 시즌1, 시즌2 대상 수상까지 이뤄낼지 주목된다.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연출 박보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보람 감독,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 천사파의 보스 분.조.장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가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시즌1 공개 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
감독은 "'열혈사제2'는 시즌1을 본 시청자분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실망하지 않으실 거다. 또 시즌1을 안 보신 분들에게도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라, 금요일과 토요일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2에선 시즌1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의 코믹스러움은 그대로 가고 있다. 짝을 지었을 때 보일 수 있는 코믹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앙상블이 좋다는 장점을 극대화해 사이다 액션을 보이고, 재밌는 코미디를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배우들이 잘해주셔서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하늬는 "이렇게 패러디를 해도 되나 싶었다. 패러디 드라마처럼 김형서 배우는 할리퀸, 김성균은 푸바오를 하고"라며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열혈사제2'는 기존 배우들이 합류했지만, 연출이었던 이명우 감독이 아닌 박보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저는 '열혈사제2 연출이기도 하지만, 시즌1의 광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즌1 감독님의 레거시를 어떻게 하면 이끌어갈지 고민했다. 훌륭한 DNA로 이뤄놓은 세계관을 이어갈 생각을 했다. IP 그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싶었다"며 "전 현장에서 웃지 않는다. 웃음에 인색해 조금 더 엄격하게 대한 건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우리 사회를 잘 풍자하는 것이 대본 속에 잘 녹여있다. 드라마를 보시면 코미디, 알맹이 있는 이야기들이 빠르게 교차되기에 너무 가볍다고만 느끼진 않을 것 같다. 숨겨진 메시지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남길→김성균, 돌아온 '구벤져스'
시즌1 멤버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김원해, 고규필, 안창환, 백지원, 전성우까지 5년 만에 '구벤져스'표 팀플레이를 그린다.
김남길은 다시 시즌2로 함께한 이유에 대해 "믿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 시즌2를 가면 정말로 더 잘 되겠다는 믿음보다는 같이 하면 현장에서 즐거울 것이고, 행복감과 즐거움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리를 듣고 다들 한 걸음에 하겠다고 달려와줘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시즌1와 달라진 김해일 신부의 정착성도 얘기했다. 김남길은 "시즌1에선 분노조절장애라는 코미디 포인트가 이게 맞나 싶었다. 노신부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에서 코미디를 넣는 게 타당한가 고민했다. 시즌2 같은 경우에는 이미 앙상블이 정착이 되어있고, 서사들을 털어버리고 태평성태를 이루고 평화롭게 살고 있는 게 있어 '이러는 게 맞아'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화나고 있다. 불타오르고 있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하늬도 "왜 시즌제가 어려운지 시즌제를 하다 보니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를 하고자 한다, 해야 한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저희는 지금 굉장히 달리고 있는 와중임에도 즐겁더라"고 얘기했다.
김성균도 "시즌1 사랑이 있었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즌2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팀장직으로 승진한 김성균은 "각성을 해서 전투력이 상승했다. 시즌1에선 동료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나약했는데, 각성했다. 하지만 묵직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 빌런 성준·서현우→조력자 김형서, 뉴페이스 합류
성준은 라오스에서 온 마약 조직 부두목 김홍식 역을 맡았다. 새롭게 합류한 성준은 "시즌1을 저도 재밌게 봤다. 특히 빌런들이 강했는데, 시즌2만의 악역 매력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전혀 위화감 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현우는 부산 남주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을 맡아 거물급 인사의 악행을 눈감아주는 알 수 없는 속내와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서현우 또한 "'열혈사제'는 배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화제를 넘어 시기와 질투의 중심이었다. 너무 하고 싶었는데, 5년 만에 제의가 와 너무 행복했다. 기분 좋은 설렘과 부담을 가지고 찍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형서는 구벤져스 새로운 조력자이자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형사 구자영 역을 맡아 거침없는 부산 사투리와 액션을 보여준다. 김형서는 "야망에서 시작을 하게 됐다. 저는 많은 작품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런 현장은 또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구원받는다는 느낌이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많다"고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액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 개그 코드를 찾아가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 개그 차력쇼에 동참하게 되더라.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열혈사제'는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남길은 해당 작품으로 SBS 첫 대상을 수상한 바, 자연스럽게 올해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관련 질문을 받자 김남길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농담하면서도 "시즌2를 같이 할 수 있어 좋다. 첫방 시청률을 보고 기대할 수도 있겠다. 상은 가당치도 않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시즌1을 뛰어넘는 것까지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시청률 20%는 시즌1에 대한 개인적인 열망, 예의가 있다. 숫자적인 성공보다는 그만큼 많은 분들이 행복하셨구나라는 가치의 척도로는 20%는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혈사제2'는 오늘(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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