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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리뷰]"눈물·울컥" 김재중·김준수, 현역 아이돌 기강 잡는 칼군무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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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김준수, 팬들 소원 이룬 '재결합 콘서트'

건재한 티켓파워, 3일간 3만석 '전석매진'

“기다려 온 순간, 옛 생각나…눈물나고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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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길 잘했어요.” 공백기가 무색하다. 완벽한 칼군무와 라이브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김재중·김준수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김재중과 김준수의 활동명 첫 글자를 딴 유닛 JX 로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3일 연속 일찌감치 전석 매진돼 시야제한석까지 오픈했다.

체조경기장은 공연 전부터 설렘으로 가득했다. 과거 그룹 활동 당시 팬덤을 상징하는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팬들부터 이제는 솔로 가수로 활동중인 김재중과 김준수, 각자의 응원봉을 든 팬들까지 한 데 모였다. 긴 기다림 끝에 성사된 합동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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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과 김준수는 결과로 보답했다. 주로 동방신기 시절 인기곡들로 구성된 세트리스트는 팬들에게 큰 선물로 다가왔다. 두 사람은 '라이징 선(Rising Sun)'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소절부터 함성소리가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 한일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퍼플 라인(Purple Line)' '오정반합'을 연달아 가창했다.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한 비주얼은 물론, 고난도의 안무임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감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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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지만 꽉 찬 무대였다. 김재중은 부상투혼을 발휘했고, 김준수의 얼굴에선 행복함이 묻어난 미소가 계속됐다. 김재중은 “어제 (첫날 공연에서) 뜨거운 열기를 경험했다. 오늘은 이런 감정을 배로 느끼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무대 위에 올라왔다”며 “(담이 와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무대에 올라오니 힘듦이 사라졌다. 무대 올라오니 완전히 나았다”고 미소지었다.

김준수는 “진심으로 환영한다. 한마음 한뜻이 되길 바란다. 어제 긴장 많이 했다. 거의 20년만에 부르는 곡들이 있다 보니까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어제 잘 끝났다. 오늘 더 즐기면서 하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메인보컬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곡 메들리가 이어졌다. '왓에버 데이 세이(Whatever They Say)' '믿어요' '넌 언제나' '그리고' 등 그룹 활동 시절 타이틀곡 뿐 아니라 수록곡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계속됐다.

김준수는 “'넌 언제나' 부르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울컥하고 눈물도 났다. 꿈에 그리던 이미지 같은 걸 오늘 비로소 보는 거 같은 느낌이다. 포기하지 않고 잘 왔단 생각이 든다”고 감격했다. 김재중은 “잘 해왔구나 싶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늘 함께해준 팬과 가족이 있어서 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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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과 김준수는 묵묵히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 뿐 아니라 현생에 치여 잊고 있다 오랜만에 온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특히 17년째 팬이라는 30세 남성팬이 화면에 잡혀 박수갈채가 나왔다.

따로 또 같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 중인 솔로가수 김재중, 김준수의 무대도 볼 수 있었다. 김준수는 퍼포먼스가 눈에 띄는, 김재중은 락 베이스의 무대로 환호성을 이끌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 인기가 대단한 두 사람인만큼 일본곡이지만 한국에서도 유명한 '프라우드(Proud)' '비긴(Begin)' 등을 선보였고 특히 앵콜곡으로는 '러브 인 디 아이스(Love in the ice)'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입증했다.

외에도 데뷔곡 '허그(Hug)'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주문(MIROTIC)' 등 히트곡 메들리로 공연의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김재중과 김준수에게도, 이 순간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도 더할나위 없는 2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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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준수는 “한국에서 일본 노래 부를 기회가 없었다. 재중 형과 하는 콘서트가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언제 또 할지 몰라서 할 때 제대로 하자 싶었다”며 “노래 할 때 팬들 보는 것도 울컥하지만 재중이 형 눈을 못보겠다. 울까봐 눈을 못보겠다. 우리도 그 때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어떻게 보면 아프기도 하고 영광이기도 한 복잡미묘한 시절이다. 중요한 건 그 시절이 있었기에 앞에서 노래하는 자체가 기쁘다. 오늘 정말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중은 “나 역시 오늘 노래하다 마음이 그랬다”고 울컥하며 “둘이 함께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아직도 못했던 이야기가 많다. 그게 우리의 음악 속에 녹아져있다. 노래하며 해소되는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콘서트는 10일 서울 공연을 마친 뒤, 12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팜트리 아일랜드·인코드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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