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이제 혼자다' 캡처 |
1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가수 벤이 이혼 계기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벤은 "처음 1년은 알콩달콩 살았는데 점점 다툼이 잦아졌다. 엄청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되게 쉬운 사람이 되는 느낌이었다. 이러려고 사랑한 게 아닌데"라고 털어놨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전 남편과 떠난 여행에서 딸이 생겼다고 밝힌 벤은 "아기 낳고 이혼했다. 아기 키운 지 6개월 됐을 때 마음을 먹었다. 거짓말은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짓말이 너무 싫었다. 신뢰가 와르르 무너졌다"고 이혼 계기를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벤은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를 낳고도 똑같은 상황이 계속됐다. 제가 행복하고 제가 온전해야 아이를 돌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조윤희는 "저도 같은 생각이었다. 아이가 있어서 (처음엔 이혼이) 무서웠는데 같은 상황이 생기다 보니 아이와 저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벤은 "이혼 후 피폐해진 삶을 살았다. 우울증도 처음 걸려봤다. 14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난 진짜 건강하고 단단한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혼은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벤은 "아기가 절 살렸다. 힘든 걸 극복한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딸이 아빠를 부쩍 찾아 영상통화도 해준다는 벤은 "아이한테는 아빠니까.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단단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딸과 녹음실에 들렀다가 EXID 솔지와 카페에 갔다. 솔지가 "친구로서 언니로서 대견하고 안타까웠다"고 위로하자 벤은 눈물을 흘렸다.
벤은 이혼 후 혼자가 된 상태로 대중 앞에 서기가 두려웠지만 팬들의 따뜻한 환대에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출산과 이혼을 겪은 2023년이 가장 힘들었다는 벤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살다보면 많은 일 겪으니까 '안고 가야지'라는 생각도 있었다. 사랑 하나로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안됐다. 살고 싶었다. 행복하고 싶었다. 그래야 아이도 행복할 것 같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에서 벤은 "전 남편한테 울면서 '어떻게 내가 리아 낳은 걸 후회하게 만드냐'고 한 적 있다. 진짜 후회해서 말한 게 아니라 감정이 북받쳐서 하게 됐다. 그건 좀 창피하다. 아무리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고 싶었어도 그건 하면 안 될 얘기였다"고 털어놨다.
전 남편과 꾸준히 딸에 대해 상의를 한다는 벤은 "딸 위해서라면 셋이 놀이동산 같이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이윤진은 "저도 이번에 딸이 방학에 서울 오는데 아빠 집에 가라고 했다. 왔다갔다 하면서 봤으면 좋겠다.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니까"라고 설명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벤은 딸 몰래 눈물을 삼켰다. 벤은 "얼마 안 된 일이라 그 때 감정이 확 떠오른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벤 부모님이 방문했다. 벤의 아버지는 딸 이혼 후 전 사위와 마주쳤던 순간을 떠올리며 "만감이 교차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부친은 "놀이터 데리고 나가면 젊은 아빠들이 아이랑 놀아주는 거 보면 참 속상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신심리센터를 찾은 이윤진이 심리 검사를 진행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이광민은 "결과가 굉장히 독특해서 한참 봤다"며 이윤진이 본인에게 비판적이며, 완벽주의가 있고, 그 바탕에 비관주의가 있다고 했다.
이윤진은 '슈퍼맘', '똑똑함', '똑부러짐' 등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시선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본인의 불안 지수가 높다고 밝힌 이윤진은 "이 프로그램 보신 분들이 '이혼하고 내려놨나 보다'하시는 분들 많은데 저는 원래 이런 모습이다"라고 고백했다.
불안한 것이 뭐냐고 묻는 의사에게 이윤진은 "한 달에 한 번 온라인 면접교섭이다. 그 날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잠을 못 잔다. 전 남편도 보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의사는 "지금은 불안한 게 정상이다. 불안할 때다"라며 이윤진을 위로했다.
불안을 컨트롤하기 어렵다고 밝힌 이윤진은 의사에게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하는지 질문했다. 의사는 "불안은 못 없앤다. 당분간은 본인을 괴롭힐 것이다. 불안이 어디서 오는 걸까부터 찾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신과 의사는 이혼 과정에서의 갈등, 자녀에 대한 부분, 가짜 뉴스에 대한 부분, 경제적 부분 등을 언급하며 어떤 것에서 불안이 기인하는지 먼저 직면하라고 조언했다.
의사는 "때론 필요한 불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쓸데없는 불안이라면 무시해야 하고, 무시가 되지 않는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했다. 의사는 "불확실성에서 사라졌을 때 불안도 수용의 영역으로 바뀐다"고 부연했다.
이윤진이 "저는 제가 이렇게 사연있는 여자가 될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의사는 "그게 윤진씨를 강하게 만들 거다. 트라우마가 다 나쁜 게 아니다. 상처 후 성장한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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