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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가을과 함께 돌아온 ‘발라드 맛집’ 이문세 “40년간 마이크 잡은 나, 은퇴는 없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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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문세. 사진 | 케이문에프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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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대화하듯 선율을 읊조리는 이문세의 목소리에 가을이 왔음을 알았다. 발라드계의 거장이자 ‘리빙레전드’ 이문세가 돌아왔다.

이문세의 정규 17집 관련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문세가 내년 완성을 목표로 작업 중인 정규 17집의 수록곡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 두 곡을 13일 발표한다. 이문세는 2025년 앨범 완결을 목표로 정규 17집 수록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문세는 “완성된 17집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는 간담회다. 아직도 곡 작업 중이다. 창작의 고통이 엄청나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씩씩하게 했다면 지금은 면밀하고 세심하게 분석하고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쉽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앨범을 어떻게 냈나 까마득하다. 1집을 낼 때만 해도 이렇게 오게 될지 전혀 몰랐다. 겹겹이 쌓아 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별에도 사랑이’는 연인과의 이별을 넘어,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다양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이문세의 섬세하고 담담한 가창이 돋보이는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윤계상이 출연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열연을 펼쳤다.

이 노래에 대해 이문세는 “‘옛사랑’이 7집에 있었는데 타이틀곡은 다른 곡이었다. 나혼자 듣고 싶은 음악이었고 큰 반향을 일으킬지 몰랐다. 담담하게 이야기 하듯이 하는 노래인데 ‘이별에도 사랑이’도 비슷한 결의 곡이다. 사랑이 무엇일까 되새기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공개곡인 ‘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가수로 긴 시간을 살아오며느낀 감정과 상황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이 곡은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목가적인 일상과 무대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이문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문세는 “애를 쓰고 만든 곡은 아니다. 집에서 기타를 치다가 노랫말과 멜로디가 같이 나온 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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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사진 | 케이문에프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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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는 ‘광화문 연가’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사랑이 지나가면’ ‘소녀’ ‘조조할인’ ‘휘파람’ ‘그녀의 웃음소리뿐’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 숱한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이문세는 “마이크 잡고 대중들 앞에서 노래한지 40년이 넘었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40년 이상 외면받지 않았기 때문에 마이크를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히트곡이면 좋겠지만 노래를 만들 때는 대중을 의식하기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오랜시간 곱고 맑은 감성을 가질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업이나 사업을 하지 않는 이유도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복잡하지 않는 삶 덕에 가능한 거 같다”고 답했다.

이문세는 신곡 발표와 함께 팬들의 추가 공연 요청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시즌제 콘서트 ‘시어터 이문 시즌4’ 투어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어터 이문세’는 이문세가 2년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진행하는 시즌제 공연으로, 올해가 네번째 시즌이다. 매 공연마다 특별한 주제와 차별화된 구성을 선보인다. 이번엔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연출로 호평을 들었다.

최근 정규 20집을 발표한 조용필도 언급했다. 이문세는 “앞장 서서 가시니 저도 쫓아갈 수 있는 거 같다. 그렇지만 용필 형님은 은퇴 공연은 안하셨으면 좋겠다. 묵묵히 쫓아가는 후배들에게 용기와 위안이 될 것”이라며 “저 역시도 앞으로 20년은 끄떡없이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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