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밝은 미소가 인상적이었던 배우 송재림이 오늘(14일) 영면에 들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송재림의 발인식이 오늘(14일) 오후 12시에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고인을 아꼈던 동료, 지인들이 참석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인 만큼 많은 이들이 고 송재림과의 마지막 인사에서 눈물을 쏟았다.
고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에선 (조문객들에게) 샴페인을 먹게 할 것이다. 축제 같은 장례식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고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많은 동료들도 함께 울었다. 영화 ‘안녕하세요’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유선은 “재림아 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 부디 편안한 쉼 누리길”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고 송재림을 애도했다.
방송인 홍석천도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홍석천은 개인 SNS에 과거 송재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드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는 글을 남기며 슬픔을 토로했다.
배우 박호산도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안타까움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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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송재림의 얼굴을 알린 작품으로 꼽히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일우도 끝내 울었다. 정일우는 고인과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해를 품은 달’에 고 송재림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일우는 “형 거기서는 행복해야 돼. 미안해. 우리 다시 만나자”라는 글을 게재하며 고 송재림을 애도했다.
드라마 ‘투윅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하선도 “인사드리고 오는 길. 한 명 한 명 주변을 떠나보낼 때마다 남 일 같지 않기도 하고. 현장에서 늘 웃으시고 조용히 묵묵히 열심히 하시고 스태프 분들과 장난도 치며 다 좋아했는데. 응원하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깝고 마음이 너무. 그곳에선 편안하셔요”라는 글을 남겼다.
고 송재림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일본인 사생팬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본 국적의 한 사생팬은 고 송재림의 사생활 유포 및 비방글을 올리면서 괴롭혔다는 주장이다.
고 송재림은 모델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해를 품은 달’, ‘환상거탑’,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미남당’, 영화 ‘용의자’, ‘야차’,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 출연했다. 최근까지 연극 ‘와이프’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출연했으며,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SNS.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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