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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예라마'로 새 장르 개척"... '좀비버스: 뉴 블러드', 형보다 나은 아우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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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버스: 뉴 블러드', 오는 19일 넷플릭스서 공개
한국일보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가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또 한 번 세계관의 확장을 알린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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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보다 훨씬 낫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서 더 낫게 만들었고, 더 낫게 촬영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가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또 한 번 세계관의 확장을 알린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뉴블러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진경 PD·문상돈 PD를 비롯해 노홍철·이시영·조세호·태연·육성재·딘딘·코드 쿤스트·권은비·파트리샤·안드레 러시가 참석했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인 '뉴 블러드'가 등장해 생존을 위한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좀비버스'의 후속작인 '좀비버스: 뉴블러드'에는 시즌1에 출연했던 이시영 딘딘 덱스 츠키 파트리샤 노홍철을 필두로 새롭게 합류한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가 출연한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 장르 규정하기 어려워... 그냥 즐겨주길"


이날 문 PD는 "이 자리만 기다려 왔다. 1년 정도 갈아 넣었다"라며 '좀비버스: 뉴 블러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시즌의 부제는 '뉴 블러드'다. 이에 대해 박 PD는 "'뉴 블러드'라는 부제는 편집이 끝나갈 때쯤 결정됐다. 극 중 뉴 블러드가 가지는 의미가 있다. 좀비물에서 항상 등장하는 새로운 피, 면역자가 키워드가 돼서 극을 진행하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새로운 피(출연자)들이 많이 수혈이 돼서 '뉴 블러드'를 부제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PD는 전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 1에서 2로 가면서 많은 점이 바뀌었다. 약간의 스토리를 보강하면서 기본적으로 저희가 1때 조금 하려고 했던 예능과 드라마의 묘한 조화, '예라마'라고 한 번 불러보겠다. 사실 장르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이건 새로운 장르다. 그냥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PD는 "'예라마'라는 말이 맞다. 롤플레잉 게임과 비슷하다. 어느 정도 스토리 모드가 진행되다가 퀘스천 모드가 진행되는 식의 구성이다. 저희는 대본이 아니라 상황을 드린다. 이후 퀘스트 모드가 진행되면 알아서 살아가는 법을 찾는 구성이라 상당히 리얼한 프로그램이다.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느낌도 있고, 그 속에 코미디도 있어서 장르를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가 들어있다"

노홍철은 "이번엔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시영은 "기대하신 만큼 너무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섭외 초반, 고민 많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조세호·태연·육성재·코드쿤스트·권은비·안드레 러시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 태연은 "'좀비버스'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섭외 소식에 너무 신이 난 상태였다. 공포물, 호러물 마니아라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데 저도 이렇게 몰입하고 좋아할 줄 몰랐다. 저도 저한테 너무 놀랄 정도로 제 리액션이 의외였다. 저한테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였다. 누구나 다 예상할 법한 선택을 하지 않고 의외의 행동을 보이는 저의 모습에 또 놀랐다.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육성재는 "처음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제가 굉장한 겁쟁이에 쫄보라 이걸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걸 타파하고자 출연을 결심했다. 예상대로 처음에는 겁쟁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점점 팀원들과 유대감이 생기면서 빠져든 것 같다"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또 코드 쿤스트는 "몸을 쓰는 프로그램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과연 몸을 쓰는 프로그램을 했을 때 내가 추악한 모습을 보일 것인지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학창시절 때 주임 선생님을 잘 피해다녔던 기억으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찍으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권은비는 "시즌1도 너무 잘 봤고 좀비물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를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제 안에서 전투력이 상승하더라. 이 프로그램에 나와서 전투력 강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고, '백악관 셰프' 출신이라는 이색 이력으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안드레 러시는 "시즌1을 이미 본 상태였다. 처음에 가장 놀랐던 것이 다른 좀비물과 차별화된 구성이라는 점이었다.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딘딘은 "우리한테 이정도를 써도 되나 생각했을 정도였다. 이렇게 다 쏟아 부으면 수지타산이 맞을까 싶었다"라며 "지하철에서 촬영을 한 적도 있었는데 뭔가 대배우가 된 느낌이었다. 이번 시즌이 우리나라 예능 역사상 가장 큰 스케일이지 않을까 싶었고, 그 일원이라 뿌듯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결혼을 해 큰 화제를 모았던 조세호는 결혼 전 촬영한 '좀비버스: 뉴 블러드' 후기를 유쾌하게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을 하면서 개인으로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제작진이 원하는 제 역할이 있었을텐데 계속 하다 보니 '내가 히어로가 되고 싶다. 돋보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 돌아와서 그런 감정을 추스르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당시 상황이 결혼 직전 시즌이라서 나름 몰입을 하다 보니 서울에 있는 그 분을 상기해야 했는데 그걸 까먹을 때 쯤 이시영 씨가 '너 살아서 서울 가서 결혼해야지'라고 계속 말을 해주더라. 다양한 감정들이 들었다. 마음 속으로는 덱스가 되고 싶었지만 도망치는 제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시즌3 제작 계획? 떡밥은 넣어놨다"


오는 19일 공개를 앞둔 '좀비버스: 뉴 블러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노홍철은 "완전히 다 열어놨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라며 "매 회차 놀랐던 것이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주고 받더라. 제작진이 만들어 둔 틀 안에서 흘러갈 때도 있고 세계관이 깨질 때도 있는데, 깨진 것은 그대로 잘 살렸고 잘 흘러가는 것은 그대로 또 재미있었다. 이건 정말 안 해본 새로운 장르라고 생각이 든다. 스케일, 구성과 구성이 깨진 것을 넘나드는 연출이 특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시영 역시 '좀비버스'의 독특한 장르적 구성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좀비 버스가 새로운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많이 성장했고, 스케일적인 부분에서 놀라움도 컸다. 다양한 부분에서 환영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조세호는 "매 회차마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재미있었다. 거대한 게임 속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게임으로 출시된다면 매 회차마다 미션 클리어하는 재미들이 아주 큰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관전 포인트로 봐 달라"라고 덧붙였고, 육성재는 시즌1에 비해 한층 다양해진 좀비들의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코드 쿤스트는 "'뉴 블러드'를 본다라는 느낌보다는 체험한다는 느낌으로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뉴블러드를 하고 나서 게임이 재미가 없어졌다. 체험한다고 생각하고 같이 체험해달라"고 전했다.

시즌2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에는 시즌3 제작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PD는 "다음 시즌 이야기하면 여기 계신 분들의 절반 이상이 못 나오는 상황이라 반기실까 싶긴 하다"라면서도 "시즌1 때도 그렇긴 하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구실들을 남겨두긴 한다. 예를 들어 낙오된 친구들의 이야기라던지, 흔히 말하는 '떡밥'들을 숨겨놓긴 한다. 또 죽은 분들을 살려낼 수도 있지 않나. 마지막 신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사람들이 눈꺼풀을 떠는 모습 등을 슬쩍 넣어놨다. 시즌2가 잘 돼야 시즌3가 있을 수 있으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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