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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정년이' 라미란, 힐링부터 울림까지 '명대사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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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라미란 / 사진=tvN 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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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때로는 따뜻한 힐링을, 때로는 가슴 저릿할 정도로 눈물짓게 만드는 '정년이' 속 강소복으로 열연 중인 라미란의 명대사와 명장면을 되짚어봤다.

#5화 도앵의 연출자로서의 재능을 일깨워 준 소복의 메시지

"넌 연구생일 때부터 모든 역할을 분석했었어. 연출자로서의 재능이 있어. 너만 각오가 됐다면 이번 자명고부터 조연출로서 나를 도와"

평소 크게 감정 동요가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소복이지만, 가다끼 역 오디션에서 떨어진 도앵에게 그동안의 모습들을 통해 연출자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일깨워 준 뭉클한 장면이다. 매란국극단의 단장이자 도앵의 이모로서 건네는 따뜻한 조언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녹게 만들었다.

#8화 목소리도, 마음도 망가진 정년이를 위로하는 소복의 메시지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 이건 단판 승부가 아니야. 대신 너한테는 영서가 갖지 못한 다른 장점들이 있잖아"

망가질 대로 망가진 정년이의 정신과 마음을 다 잡기 위해 소복의 간절한 진심을 보여준 장면. 특히, 오디션 무대 위에서 정년이가 끝까지 연기할 수 있게 직접 고개 숙이고 부탁하는 모습은 물론 무대 위 정년과 혼연일체 된 듯 그의 감정선에 따라 같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소복의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도 감정이입해 구슬프게 만들었다.

#9화 엄마도 알아주지 못한 영서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소복의 메시지

"남의 딸 견제하려다가 자기 딸이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 모르는 너희 엄마처럼 어리석은 짓 하지 마라. 네 스스로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마"

엄마조차도 인정하지 않았던 영서의 잠재력과 가치를 알아주며, 영서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칭찬과 힘이 되어준 소복의 대사는 영서에게도, 보는 이들에게도 벅찬 감동을 줬다. 어떤 인물보다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한 영서에게 꼭 필요한 격려를 통해 그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동력을 준 셈이다.

#10화 용례의 친구로서, 정년의 스승으로서 용례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 소복의 메시지

"네가 정년이한테 가르쳐 줘. 넌 소리를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알아. 정년이한테 떡목으로 어떻게 소리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줄 사람은 너밖에 없어. 너부터 다시 시작해야 돼. 한 곡조만, 아니 딱 한 소절만이라도 불러봐. 그럼 그 순간 너도 알게 될 거야"

그동안 용례를 향해 진심 어린 마음과 함께 정년이를 위해 부탁하는 소복의 애달픈 감정 호소가 돋보였던 이 장면은 라미란과 문소리의 '연기 자강두천'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 장면에서 라미란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 역시 강소복에 동기화시키며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처럼 극 중 "합이 중요하다. 애정 씬이든 싸움 씬이든 가장 중요한 건 상대 배역과 호흡을 맞추는 거다"라며 국극단원들을 향한 강소복의 대사처럼 라미란은 강소복을 통해 이를 몸소 증명해 보였다.

가볍지도, 과하지도 않은 완급조절 연기로 극의 한 축을 맡아 각 캐릭터들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

한편, 매란국극단에 앞으로 더 큰 시련과 위기가 닥쳐올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라미란이 마지막까지 어떤 열연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가운데, '정년이' 11화는 오는 16일 밤 9시 2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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