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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친자' 노재원 "'온 마음 다해'란 키워드 생각…구대홍 연기하며 행복했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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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재원 / 사진=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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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노재원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종영 전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15일 마지막 회 방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재원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노재원은 극 중 프로파일러 구대홍 경장으로 분해 첫 등장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캐릭터의 해맑고 따뜻한 성품을 자신만의 나른하고 해사한 매력으로 소화했다. 특히 독특한 대사톤과 발성으로 대홍을 더욱 신선하게 채워 나갔고, 이러한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 호평을 끌어냈다.

또한 동료 이어진(한예리)과 극명히 상반되는 감정 중심의 수사 방식을 추구했다. 이러한 모습은 보는 시선에 따라 자칫 납득이 어려울 수 있었지만 중반 회차에 공개된 대홍의 과거사를 통해 인물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단단한 수사 신념을 가진 대홍의 면면을 노재원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하게 표현해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처럼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대홍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낸 노재원은 소속사 눈컴퍼니를 통해 "'온 마음 다해'라는 키워드를 가장 크게 생각했다. 실제 나에게 있어 누군가를 위해 온 마음 다해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연기를 하며 그럴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었다. 그리고 대홍을 단순히 경찰, 프로파일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화목을 찾고 싶은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둔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제가 함께 한 작품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진심으로 뿌듯하고 감사하다"라며 뭉클한 인사를 전했다.

데뷔 이후 차근차근 필모를 쌓으며 배우로서 탄탄하게 길을 다져 나간 노재원은 지난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시작으로 '살인자ㅇ난감', '삼식이 삼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까지 연이어 눈도장을 찍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차기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노재원이 또 한 번 파격 변신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섭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배우 노재원의 일문일답 전문.

Q.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종영을 앞둔 소감

출연작 중 TV 방영 드라마는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게 새롭다. 매주 주변 지인들에게 '범인이 누구냐'라는 질문을 안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많은 관심 진심으로 감사했다(웃음).

Q. 구대홍은 극의 묵직함 속 시청자들을 숨 쉴 수 있게 해준 캐릭터다. 이번 역할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온 마음 다해'라는 키워드를 가장 크게 생각했다. 실제 저에게 있어 누군가를 위해 온 마음 다해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연기를 하며 그럴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었다. 그리고 대홍을 단순히 경찰, 프로파일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화목을 찾고 싶은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Q. 등장마다 다채로운 컬러감의 의상도 눈길을 끈다. 특히 동료인 이어진(한예리)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유독 밝고 따뜻한 색감의 의상을 입던데, 대홍의 성격을 더 부각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지 궁금하다. 이런 디테일 외에도 대홍이란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 준비한 부분이 있는지?

감독님께서 옷뿐만 아니라 사소한 소품 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쓰셨다. 제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은 '대홍의 다이어리'다. 다이어리를 직접 꾸미고 일기를 써가며 대홍을 연기하는 데 재미를 찾고 더했다.

Q. 중반 회차에서 대홍의 과거사가 공개되면서 압박 수사 피해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사람들의 섣부른 의심과 판단이 불러온 형의 죽음이 오늘날 대홍의 수사 신념에 많은 영향을 준 건지?

그렇다. 대홍의 신념은 '사람을 지키는 것에, 그리고 그 과정이 절대 폭력적이면 안 된다'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수사를 진행해 가면서 그 신념이 흐릿해지고 흔들리게 된다.

Q. 출연 장면 중 가장 애착이 가거나 기억에 남는 대홍의 대사나 장면이 있는지 궁금하다.

어진의 손을 잡아주었던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 어진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저도 모르게 연기를 하며 손을 잡았던 기억이 난다. 대홍은 절대로 어진의 손을 잡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이런 순간들이 있기에 연기하는 보람이 있지 않나 싶다.

Q. 대선배인 한석규 배우를 비롯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가? 실제 촬영 현장에서 케미가 좋았는지 알고 싶다.

선배, 동료 배우들에게 많은 배려와 존중을 받으며 연기했다. 특히 연기도 연기지만 그걸 떠나 현장에서의 따뜻한 마음을 보고 배운 게 많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일도 결국에는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결과보다도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저도 제 욕심을 살짝 내려놓고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배려 깊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Q. 2022년 배우로 정식 데뷔해 2년 동안 차근차근 역량을 쌓으며 굵직한 필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큰 관심을 받았고, 올해는 '살인자ㅇ난감', '삼식이 삼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까지 연이어 눈도장을 찍고 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남들이 주는 관심과 사랑을 고스란히 받는 일도 참 쉽지가 않다. 불안해지기도 하고 나에게는 혹독하기도 하다. 요즘에는 저에게 관심 가져주시는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앞으로 저는 거창하게 '어떠한 배우가 되고 싶다'보다는 그저 연기하는 한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오래오래 연기해 나가고 싶다.

Q.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도 출연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 속 노재원의 모습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는 또 다른 반전의 이미지를 준다. 해당 차기작에서 색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해 봐도 되는지?

아마도 저의 처음 보는 색다른 모습일 거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저에게 큰 도전이었기에 지금까지도 마음에 많이 남는 작품이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

Q. 배우로서 앞으로 걸어갈 길이 무궁무진한데,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저만의 사랑을 마음껏 연기해 보고 싶다. 그리고 스포츠 장르도 너무 해보고 싶다. 작품을 준비하며 운동을 배우고 땀을 흘리는 게 얼마나 멋지고 재미있을지에 대한 로망이 있다.

Q. 마지막으로 그동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구대홍을 사랑해 준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제가 함께 한 작품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진심으로 뿌듯하다. 감사하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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