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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5년간 방에서 생활” 충격 고백..슬퍼도 웃는 ‘금쪽이’ “母가 울지 말라고”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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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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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 엄마가 금쪽이와 5년간 방에 갇혀 살았다고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와 떨어지면 돌변하는 예비 초1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우등생이었지만, 어린이집에서는 대자로 누워있거나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는 등 180도 달라진 행동을 보였다.

이 가운데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떼를 쓰면 시간, 장소와 상관없이 맞춰줘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하고 있을 때는 잘 지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엄마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이와 직면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훈육을 안한다. 그러니까 갈등이 생길 일이 없다. 조금만 힘들어하면 너무 안타까워서 엄마가 맞춰준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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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의 요구에 관대한 것 같다. 그러니까 아이와 트러블이 생길 일이 없죠?”라며 “하지만 어린이집에서는 기준이 있다.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는 환경이라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한 환경이 많다. 결국 지금까지 엄마는 불편한 상황을 피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내면을 단단하게 해주셔야 하는데 힘들어하는 걸 무조건 채워서 결과적으로 지금 가짜 평화에 취해있다”고 못 박았다.

심지어 엄마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에도 여전히 과잉 육아를 하고 있는 상황. 키즈 카페에 가서도 안절부절 하지 못했고, “난 평생 끼고 살 건데?”라고 할 정도로 딸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특히 엄마는 쉬지 않고 간식에 밥까지 금쪽이가 먼저 원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음식을 제공해주고, 물도 떠먹여줬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크게 한숨을 쉬더니 “적나라한 느낌을 표현하겠다. (엄마가) 사육하는 것 같다. 나한테 왜 이런 느낌이 들까 생각해보니까 아이한테 불필요하게 먹을 걸 많이 주는데 다 입에 넣어준다. 그런데 거기다가 필요한 걸 가르치면 (사육하는) 느낌이 덜 할 것 같은데 가르침이 없어서 스스로 잘 못한다. 정작 필요한 가르침은 빠져있고 먹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팩폭을 날렸다.

이어 “일방적으로 엄마가 아이한테 떠먹여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 같다.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 이 아이한테 필요한 인간이고 삶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 같다”라며 “어머니 아이 인생이 엄마 거냐”라며 강한 경고와 함께 금쪽이의 건강과 자립심을 위해 지금의 양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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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엄마는 금쪽이와 함께 5년간 방 안에서 생활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아래층에 산다는 시댁에 놀러간 금쪽이네. 친할머니는 “금쪽이 하면 너무 벌벌 떠는 것 같다. 애가 생각할 틈도 없이 다 해주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고, 엄마는 “근데 거실을 나올 수가 없었다. 바닥에서 바늘도 주웠고, 이쑤시개가 식탁에 돌아다녔고 애가 만질까 봐 걱정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통해 금쪽이 엄마는 “모두 출근하고 빈집이 되면 그제야 거실에 나와서 놀았다. 그때는 금쪽이를 보호하는 입장이었다. 사실은 금쪽이 뒤에 숨어있었던 것 같다. 거실에 나오면 항상 지뢰밭 같은 느낌이었다. 금쪽이 핑계 삼아 그랬었던 것 같다”라며 당시 시댁살이를 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금쪽이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금쪽이는 고민이 없냐는 질문에 느닷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왜 웃었냐는 물음에 금쪽이는 “엄마가 울지 말라고. 엄마가 우는소리 싫어해서 웃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서는 “심심하다. 친구들이 같이 안 놀아준다. 친구들이 옆에 없으면 그냥 저 혼자 논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힘든 이야기에도 계속해서 웃는 금쪽이.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행동에 엄마는 “울지 말라고 했다. 억지로 못 울게 했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그 나이에 겪는 건 겪고 가야 한다. 겪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만 있을 수 없다. 겪어봐야 거기서 자기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생긴다”라고 조언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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