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
김원해가 참된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16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 11회에서는 금희(김성령 분)의 비밀을 알고 있었던 원봉(김원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숙(김소연 분)은 금희의 다락방에서 도현(연우진 분)이 입양 갔을 당시 입던 것과 같은 배냇저고리를 발견하고 고민에 빠졌다. 조심스레 “사모님은 초기에 제외했다고 들었는데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라고 물은 정숙은 “시기적으로 맞지가 않았습니다. 오금희 씨가 결혼해서 금제로 이사를 온 게 20여 년 전이었는데 그 전까지는 어떠한 연고도 없었던 것 같고 금제 산부인과에서 난임 치료를 꽤 오래 받았던 기록도 있더라고요”라는 도현의 대답에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도현이 “근데 참 좋을 것 같네요. 언젠가 어머니를 찾게 된다면 그분처럼 따뜻하고 유쾌한 분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웃자 정숙은 뭔가를 결심한 듯 자신이 본 것을 털어놨다. 도현은 다음 날 금희를 찾아가 “제가 미국으로 입양 가던 당시 입고 있던 옷입니다. 이 옷에서 지난 번 저한테 주셨던 손수건에 있는 문양을 발견했어요”라며 자초지종을 물었었다. 당황해 “형사님이 누굴 찾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난 몰라요”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피한 금희는 창고에서 도현과 같은 옷을 꺼내보며 눈물 지었다.
도현은 정숙에게 이 일을 들려주며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자르시는데 인정하기 싫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씁쓸해 했다. 정숙은 “어머니를 만나는 상상을 수백 번 했어요. 그 안에서 늘 환대 받았던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라며 애써 담담하게 말하는 도현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우연히 길에서 금희를 만난 도현은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보고 싶습니다”라고 붙잡으며 “저를 왜.. 왜 버리신 겁니까?”라고 힘겹게 물었다. 금희는 “흔한 얘기예요. 철없이 연애하다 실수로 임신했어요. 남들 눈도 무서웠고 책임지기 싫었어요. 가슴 아픈 사연 같은 거 기대했나 본데 그게 다예요. 그러니까 미련 같은 거 갖지 말고 앞만 보고 살아요. 나도 여태 그랬듯 조용히 살고 싶으니까”라고 냉담히 대답했고, 도현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라며 금희를 떠나 보냈다.
도현은 상처가 큰 듯 앓아 누웠다. 약을 사러 온 정숙에 의해 도현이 아프다는 걸 안 금희는 “많이 아픈 거야?”라고 걱정하며 도현이 갑자기 찾아와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에게 출산 사실을 속이고 결혼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원봉은 이미 오래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신혼 초에 당신 물건이랑 아기 옷을 봤어. 신여성처럼 살고 싶어서 아기를 안 낳겠다는 사람이 아기만 보면 눈가가 촉촉해지는 겨. 뭔가 필시 사연이 있구나 어렴풋이 생각했지”라는 말에 금희가 눈물 흘리자 원봉은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을 겨”라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한편 겨우 친어머니를 찾은 도현이 장기미제전담반 차출로 금제를 떠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정숙한 세일즈' 마지막회는 오늘(17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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