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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종합] KBS 아나운서 김보민, 홍주연에 “눈치도 없고… 어디서부터 손 봐야 할지 모르겠다” 악평(‘사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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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당귀’. 사진l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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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아나운서가 홍주연 아나운서에 악평을 쏟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교양 프로그램 진행을 연습하는 홍주연 아나운서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김소연이 첫 번째 보스로 등장했다. 그는 강남 한복판에 행사장을 세팅하며 “하중 문제가 가장 이슈였어요. 최대 수용 인원이 1천명이었는데 그 무게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라며 최종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중복된 참가 브랜드 사진을 보고 “네가 최종 책임자 아니야? 뭐 하는 거야 이게! 진짜 답답하다. 내가 이런 것까지 봐야 하냐? 야 그냥 다시 뽑아!”라며 직원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행사 시작까지 24시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직원들은 업체에 전화했고 최용욱 실장은 “그냥 안 되는 거였어요. 업체에서 미쳤냐는 식으로 답하셨어요”라며 낙담했다.

이어 메인 무대를 점검했고 김소연과 그의 직원들은 한 사람을 맞이했다. 알고 보니 이날 행사장 메인 스폰서 담당자 이보영 전무와 임원들이었던 것. 김소연은 “저희가 새벽에 미팅해도 풀 세팅을 딱 할 정도로”라며 이보영을 칭찬했다.

김소연과 임원들은 문제의 대형 현수막을 함께 지켜봤고 다행히 실수를 눈치채지 못했다. 황급히 앞장서 나간 김소연은 “저희 영상이랑 쇼랑 맞물려 나갈 계획이고... 모두 전무님 덕분이에요”라며 딸랑거리는 방안을 선택해 패널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4일 동안 5시간만 잤을 정도로 밤이 깊은 시간에도 현수막을 수정했고 어느새 행사 당일이 다가왔다. 바뀐 현수막을 본 김소연은 아무렇지 않게 현수막을 바라봤고 다음으로 박 상무의 리플릿을 확인했다. 그는 “왜 종이가 바뀌었어? 나한테 보고했어? 그때 말한 거랑 다르잖아. 이게 뭐야? 뭐야 이게!”라며 바닥에 리플릿을 버렸다. 박상무는 인쇄하는 데 얼마 썼냐는 김소연의 질문에 “300만원 썼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소연은 “그럼 300만원을 또 쓴다고? 그럼 이거 너희 집 화장지로 쓸 거냐? 300만원 버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 또 무슨 최대한 빨리야! 지금 행사가 낮 12신데!”라며 분노했다. 이어서 “진열대는 대여야? 이거 들어가? 이게 들어가냐고 들어가냐고 진짜!”라며 리플릿을 꾸겨서 바닥에 던졌다. 그는 “이걸 어떻게 할 건데? 이걸 뭘 할 거야?”라며 결국 자리를 떠났다.

직원들은 다시 돌아온 김소연에게 “리플릿 대체지로 저희가 시안으로 뽑아 놓은 게 있는데 이게 내용은 똑같거든요. 오늘만 이걸로 하고 내일 본무대에서는 직접 인쇄를 해서 비용도 아끼고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김소연은 “일단 오늘은 이걸로 해. 하여튼 너희는 끝나고 봐!”라며 임시방편 대책을 수용하기로 했다. 긴장한 김소연과 달리 행사는 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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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사진l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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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보스로는 탈북 사업가 이순실이 모습을 보였다. 떡 광고 촬영을 하게 된 그는 대기실에서 대사를 연습했다. 장병택 이사는 “영업해야 하는데 오늘 왜 부르셨어요?”라고 자신을 호출한 이유를 물었고 이순실은 “‘사당귀’ 패널들 불러서 돈 다 줬잖아. 그런데 여기 있는데 왜 불러야 하느냐는 거야. 우리가 광고 찍는데 2천만원이 들었어. 수익은 몇억을 내야 해. 내가 화장해줄게”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사 얼굴에 화장했고 너무 진한 메이크업을 선보여 패널들을 당황하게 했다. 장병택 이사는 “방송에 나가면 주변 사람들이 뭐라 그럴지...”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 모델로 광호를 불렀고 “어우 예쁘다”라며 진한 아이라인을 그려줬다. 패널들은 “어우 이전이 낫잖아”라며 깜짝 놀랐고 이순실, 최병택, 광호는 다 함께 사진을 찍으며 기념했다. 두 사람의 메이크업으로 촬영장은 떠들썩해졌고 최병택 이사와 광호 씨는 화장을 유지한 채로 포즈를 취했다.

마지막 이순실의 촬영 시간이 다가왔고 그는 “도토리 떡 푸짐하게 드시고 100세까지 모두모두 건강하세요!”라며 멘트를 했다. 그러나 감독은 “내가 잘못 들었나? 더토리떡이라고 하지 않았어요?”라며 컷을 내렸다. 이에 이순실은 “귀 좀 열어요! 아니 도토리라고 분명히 그래요! 도! 토! 리! 더토리떡! 도토리 발음도 제대로 안 되는 남북이 어떻게 통일되겠습니까”라며 어이없어했다. 결국 발음을 조심한 채 촬영이 이어졌고 무사히 광고 촬영이 끝났다.

이후 이순실은 촬영하느라 고생한 배우들을 위해 북한식 두부밥과 깻잎 감자탕을 직접 요리하기도 했다.

세 번째 보스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모습을 보였다. 그는 KBS 신입 아나운서 홍주연을 위해 ‘아침마당’ 세트장을 대여, “네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고 했잖아. 교양 생방송 노하우를 너에게 알려주려고 온 거야. 내가 게스트도 섭외했어”라며 선배 아나운서인 김보민, 가애란, 박지현을 소개했다. 주연은 “네 분의 팀장님이 절 보고 계신 거잖아요. 지옥에서 온 사천왕 같았어요”라며 두려워했다.

본격적으로 교양 멘토링이 시작됐고 선배 아나운서의 품평이 시작됐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자기소개하라는 말을 처음 듣는 것 같아요”, 가애란은 “마이크 잡는 것 좀... 이러면 보는 시청자도 불편해요”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주연 아나운서의 멘트가 다시 이어졌고 아나운서들은 “눈치도 없고 요령도 없고”, “이 누더기 방송은 어떡해요?”라며 혹평을 쏟아 부었다.

가애란은 “주연 씨 ‘아침마당’ 봤죠?”, 박지현은 “저희도 그렇게 즐거운 시간만은 아니었거든요. 여러 가지 말들을 했잖아요. 공감이 안 되는 클로징 멘트예요”, 김보민은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특히 박주현은 “주연 씨 뉴스를 안 보려고 노력해요. 며칠 전에 봤는데 그냥 교과서를 잘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어린이, 발음을 정확하게 하고 싶은 어린이로 느껴져요. 내용이 제일 중요하죠. 오늘 진행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라며 쓴소리했다.

결국 홍주연은 눈물을 보였고 “자기혐오에 빠진다고... 이미 못하는 걸 알고 있는데 더 스스로 ‘내가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박지현은 “주연 씨는 운이 좋았어요. 여자가 하나였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아니에요. 신입사원이 왔어요. 이제 그 아이들이 기회를 잡을 것이고 우리는 주연 씨에게 줄 시간이 많이 없어.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방송을 못 할지도 몰라요”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으로 엄지인과 홍주연은 ‘생생정보’ 더빙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부스 안에는 엄지인 아나운서도 함께 들어가 “연기를 해야지! 강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라며 멘트 코칭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박명수는 “엄지인이 해! 엄지인이!”라며 분노했고 PD는 “저희 진짜 시간 없어요”라며 다급해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더빙이 모두 끝났고 엄지인은 “나 좀 데려다줘라”라며 홍주연에게 운전을 부탁했다. 그러나 지저분한 차 내부에 “어우! 너 내가 차까지 치워줘야겠니!”라며 경악하며 홍주연을 끝까지 불편하게 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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