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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57세' 김성령, 다리 벌리고 노출·베드신…"너무 야해서 편집, 피부과 시술도 받아" ('정숙한세일즈')[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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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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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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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 장면에서 다리를 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속바지를 입었지만 부담스럽더라고요. 다리를 벌려야 하는데 앞에 사람들이 있으니까. 배우들과 감독님에게 눈을 다 감으라고 했어요. 남자들의 리액션이 장난 아니었는데,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다 편집했더라고요. 너무 야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김원해 배우가 아래를 부여잡고 벽을 치고 난리를 쳤는데.(웃음)"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배우 김성령이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서 영화 '원초적 본능' 샤론스톤 패러디 장면에 대해 "팔뚝에 리프팅을 맞고 전날 저녁부터 굶었다. 몸무게로는 1kg밖에 못 뺐지만 돈은 많이 썼다"고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극중 김성령은 '방판 씨스터즈'의 우아한 브레인 오금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교양 있게 자란 '이대 나온 여자'였지만, 집안의 주선으로 결혼한 남편(김원해 분)의 고향에서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는 중 가사 도우미로 일했던 정숙을 돕기 위해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들게 되는 인물이다.

김성령은 '정숙한 세일즈'를 마친 소감에 대해 "개인적으로 시청률이 조금 아쉽다. 나쁘지는 않지만 수치적으로 10%는 나와줬으면 했는데"라며 "그래도 주위 반응은 뜨겁더라. 나도 그 시간대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입장이긴 하지만 많이 기대했었다. 2회까지 반응이 너무 좋아서 쭉쭉 올라갈 줄 알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정숙한 세일즈'는 넷플릭스 등 OTT에서 매주 상위권에 안착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김성령 역시 "나도 넷플릭스 1위라는 거에 촬영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글로벌 10위 안에서 들기도 했고"라며 "김원해 배우가 이제 누님하고 저하고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고, 해외 중년 부부들도 우리를 좋아할 거라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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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품'을 다루는 소재를 선택하는데 부담스러움은 없었을까. 김성령은 "너무 좋았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니까 소재도 독특했고, 이런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좋겠더라"며 "오히려 더 리얼하게 소개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그러면 19금이 되고, 그러면 재방송이 안되는 어려움이 있더라. 아직 우리 나라는 그런거에 예민한 것 같다. 그래도 우리 드라마가 그런 부분에서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해와 베드신도 있었는데 편집 됐다고. 김성령은 "우당탕탕 키스하면 내가 셔츠를 벗긴다. 그러면 그 안에 내복이 있고, 앵글이 돌아가면 물레방아가 보이는 장면이었다"며 "사람들이 잠자리 후 내가 원해에게 고사리 먹이는 장면을 그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만찬이 차려져 있을 줄 알았는데 김치와 고사리 뿐이니까. 고사리 먹이는 게 원래 대본에는 없었다. 원해가 너무 편해서 그런거였다. 원해도 반응이 너무 좋아서 뿌듯하더라"고 말했다.

김성령은 2살 연하 김원해 배우에 대해 "너무 착하고 좋다. 첫 촬영날에 꽃다발도 준비했더라. 처음이라 너무 놀랐다. 또 항상 나를 보면 무릎 꿇고 인사를 했다. 내가 같이 꿇으면 일어나시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성령은 57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와 아름다움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반응을 본 시청자들 역시 '예쁘다', '미모가 나이를 안 먹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김성령은 "맞다. 예쁘다는 말 밖에 없다"고 웃었다. 비결을 알려달라고 하자 "진짜 나만의 비결이 있었으면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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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성령은 "배우는 피부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에서 일을 하지 않나. 잠도 제대로 못자고, 화장한 상태로 장시간 있고. 수정 화장도 계속하니까 가끔 눈살이 아프기도 하다"며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러니 돈을 써야 한다. 요즘에는 영상도 보정을 하지 않나. 보정비로 돈을 쓰지 말고 피부에 투자해야겠다 싶더라. '킬힐' 때는 후반 작업에서 보정을 했다. 외부업체에 몇천만원 내고. 그 돈 쓰느니 내 얼굴에 써야겠다 싶어서 피부과를 끊었다. 그리고 중요한 장면 있을 때마다 시술을 받았다. 최근 써마지 900샷을 처음 맞아 봤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피부가 시술 만이 김성령의 동안 비결은 아니었다. 그는 "내가 40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그 전에는 운동을 1도 안했다. 20대 때 미스코리아 나가고 했을 때는 기본적으로 내가 술을 못했다. 그래서 밤 문화가 없었고, 밤에 야식을 안 먹었다. 삼시세끼 먹었는데 젊으니까 신진대사도 좋아서 살이 안 쪘다. 그게 내 몸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을 2번 하니까 살이 찌더라. 운동을 안 하면 안되겠더라. 그래서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7년동안 단 한 번도 운동을 쉰 적이 없다. 그게 쌓인 값이다. 한 순간에 되는 게 아니다. 지금 시작해야 한다. 효과가 있겠나 싶지만 그게 10년, 20년 쌓이면 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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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젊은의 비결로는 "끊임없이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그 모습이 얼굴에 보인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난 기계에도 관심이 많고, 서핑도 하고, 생각의 에너지가 죽어있지 않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진짜 잘 먹는다"고 말했다.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김성령은 "솔직히 쑥스럽고 부담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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