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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필로폰 양성’ 김나정 “강제로 마약 투약, 총으로 살해 협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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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나정. 사진|김나정SNS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32)이 필리핀 마약 투약에 대해 자신이 피해자라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나정은 18일 SNS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위 글은 저의 변호인이 정리한 입장문이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글과 함께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나정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충정의 김연기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나정이 필리핀에 유통 예정인 뷰티 제품의 홍보 및 속옷 브랜드 론칭을 위한 미팅을 위해 필리핀에 방문했다. 그 곳에서 사업가 A씨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폰’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김나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그 과정에서 A씨는 의뢰인에 연기를 내뿜어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는 모습을 보이자 급기야는 어떤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힙입할 수 밖에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나정의 휴대전화에는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남아있다고.

변호인은 “A씨가 본인 휴대전화로 이 영상을 촬영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김나정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에어드랍(휴대전화 무선 파일 공유 기능)등의 방법으로 전송받아 영상을 보관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영상으로 김나정이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김나정에 마약을 강제흡입 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김나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영상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A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A씨와 통화하며 김나정을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며 “김나정은 긴급히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지,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한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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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입장문. 사진| 김나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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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입장문. 사진| 김나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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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입장문. 사진| 김나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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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나정은 12일 SNS에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가고 있다. 택시도 못타고 있다. 도와달라”며 구조 요청을 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 “한국 가고 싶다”,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다. 제발 도와달라” 등 다급해보이는 글을 연이어 공개했다.

또 “어젯밤 마닐라발 비행기가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렸다”면서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고 마약 사실을 실토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김나정의 모친은 경찰에 “딸이 필리핀에 갔는데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이를 알렸다. 대사관 측은 김나정을 현지 숙소에서 공항까지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나정은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시행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나정에 관한 마약류 정밀 감정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나정은 아나운서, 리포터, 기상캐스터 등으로 활동했다.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스’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알린 뒤에는 활동 폭을 넓혀 SBS 예능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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